금통위 점도표서 6개월 후 금리 3% 전망 다수…2.75%로 '인상' 소수의견
  • 이선영 기자
  • 입력: 2026.05.28 11:18 / 수정: 2026.05.28 11:42
장용성, 유상대 위원 "2.75%로 인상 필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으로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택했다. 금통위원 2명이 금리 인상 의견을 냈고 공개된 점도표에선 향후 6개월 두 차례 인상을 의미하는 3%에 의견이 몰렸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동전쟁 영향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진 반면 성장세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동사태 전개 및 파급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성장·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세계경제는 AI 관련 투자 확대에도 중동전쟁에 따른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으나 물가상승 압력은 상당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지연,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아 국채금리가 큰 폭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AI 투자수요 확대 전망,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을 반영해 큰 폭 상승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중동사태의 전개양상 및 AI 투자 흐름,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및 통상환경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 및 투자 확대, 양호한 소비 흐름 등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크게 확대됐다.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 흐름이 이어졌으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 폭은 축소됐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급 차질 영향이 다소 확대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 추경 등의 영향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0%)를 큰 폭 상회하는 2.6%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 경로에는 반도체 경기의 확장 정도 및 내수 파급영향, 중동사태 전개상황 및 통상환경 변화 등과 관련한 높은 상·하방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물가를 보면, 4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이 큰 폭 상승하면서 2.6%로 상당폭 높아졌으나,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2.2%를 유지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2%대 후반을 나타냈다.

앞으로도 물가 오름세는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영향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측 압력도 점차 증대되면서 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치(각각 2.2% 및 2.1%)를 크게 상회하는 2.7% 및 2.4%로 예상된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비용상승의 파급 정도, 정부 물가안정 대책의 효과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성장은 중동전쟁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높은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상황에 계속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금융통화위원 5명은 찬성했으며,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점도표 형식으로 공개된 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나타났다. /한국은행
점도표 형식으로 공개된 한국은행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나타났다. /한국은행

한편, 점도표 형식으로 공개된 한은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나타났다.

금통위가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한 가운데 전체 21개 점 가운데 19개가 현재 금리보다 높은 지점에 찍혔다. 이 중 현재 금리보다 0.50%포인트 높은 연 3.00%에 찍힌 점이 10개로 가장 많았고, 2.75%에는 7개가 찍혔다. 3.25%에도 점이 2개 찍혔다. 현재 금리와 같은 2.50%에는 2개가 찍혔고 그보다 낮은 지점에는 없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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