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수출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제조업 심리는 3년 9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8.9로 전월보다 4.0p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 CBSI도 97.6으로 전월 대비 3.7p 올랐다.
C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주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합성한 기업 체감경기 지표다.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두고,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5월 제조업 CBSI는 100.8로 전월보다 1.7p 상승했다. 제조업 심리가 기준선 100을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다음달 제조업 전망 CBSI도 100.3으로 전월보다 2.3p 올랐다.
제조업 심리 개선에는 업황과 자금사정 개선이 주로 작용했다. 제조업 CBSI 구성지수 가운데 업황의 기여도는 1.4p, 자금사정의 기여도는 1.3p로 집계됐다. 제조업 업황BSI는 80으로 전월보다 6p 올랐고, 매출BSI도 93으로 6p 상승했다. 수출BSI는 94로 5p, 신규수주BSI는 87로 2p 각각 개선됐다.
수출기업과 대기업의 체감경기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수출기업 CBSI는 105.3으로 전월보다 1.9p 상승했고, 대기업 CBSI는 103.4로 3.4p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 CBSI는 96.2로 전월보다 0.6p 하락해 기업 규모별 온도 차는 이어졌다.
반도체 경기와 연관성이 큰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에서는 생산과 신규수주, 자금사정 지표가 개선됐다. 해당 업종의 생산BSI는 100으로 전월보다 1p, 신규수주BSI는 97로 1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83으로 전월보다 8p 오르며 개선폭이 컸다. 다만 업황BSI는 89로 전월보다 1p 낮아져 업황 전반의 회복세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비제조업 심리도 개선됐다. 5월 비제조업 CBSI는 97.5로 전월 대비 5.4p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 CBSI는 95.9로 4.7p 올랐다. 비제조업에서는 채산성의 기여도가 1.9p로 가장 컸고, 업황도 1.4p 기여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74로 4p, 매출BSI는 84로 4p 각각 상승했다.
경영애로사항과 관련해 제조업체들은 원자재 가격상승을 가장 많이 꼽았다. 5월 제조업의 원자재 가격상승 응답 비중은 32.8%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 17.7%, 내수부진 15.5%가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에서도 원자재 가격상승이 18.0%로 가장 높았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이 각각 17.7%, 17.0%로 집계됐다.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도 반등했다. 5월 ESI는 97.5로 전월보다 5.8p 상승했다. 다만 계절 및 불규칙 변동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2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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