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가 롱텀에볼루션(LTE)와 5세대 이동통신(5G) 통합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약 700개에 이르던 복잡한 통신 요금 체제를 개편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현재 통합요금제 출시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통합요금제란 LTE나 5G 등 통신 세대에 관계 없이 이용자가 데이터 제공량과 전송속도에 따라 요금제를 고를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또한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뒤에도 속도의 제한을 두고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 옵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 1일 가장 먼저 통합요금제를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시니어·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음성·문자 혜택을 넓히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안심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2일 통합요금제 출시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사전 작업으로 '5GX 프리미엄(티빙)' 등 67개의 요금제의 신규가입을 중단했다. 기존 가입자는 요금제 상품이 단종된 이후에도 동일한 가격과 혜택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요금제를 변경하거나 해지하면 다시 가입할 수는 없다.
KT도 통합요금제 출시 작업을 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발생한 해킹사고 보상 차원에서 7월까지 매월 100GB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어 요금제 개편 논의가 상대적으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KT 역시 올해 상반기 중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통신3사는 기본통신권 보장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통합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의 가안 기준 통합요금제 최저 구간은 월 2만7830원 수준이다. 이 요금제는 월 250MB의 데이터를 기본 제공하고, 이후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분리돼 운영되던 LTE와 5G 요금제가 통합되면서, 통신 업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통신3사의 요금제 상품은 약 700여개에 달하지만, 통합요금제 적용 이후에는 200여개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합요금제 출시 이후 기존에 저렴한 요금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확보하던 알뜰폰 업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는 7537건 순감하며 올해 들어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반면, 같은 기간 SK텔레콤(551명)와 KT(4632명), LG유플러스(2354명) 등 통신3사 번호이동 가입자는 순증했다. 이미 알뜰폰 이탈 이용자 수요를 통신3사가 나눠서 흡수하는 구조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합요금제 출시 이후 각 통신사는 가격을 제외하고도 이용자를 끌어올 만한 차별화 포인트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며 "알뜰폰 생태계에 미칠 영향 등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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