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익 기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수주전에서 다시 맞붙는다. 총 공사비만 1조4000억원에 달하고 한강변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두 건설사 모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최근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납부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늘이다.
성수4지구는 재개발을 통해 지하6층~지상 64층, 1439가구로 탈바꿈한다. 공사비만 1조3628억원에 달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달 27일 열린다.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은 두 번째다. 앞서 지난 2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참여한 1차 입찰은 두 회사의 개별 홍보와 조합의 절차 위반으로 무효 처리됐다. 조합은 지난달 1일 재입찰 공고를 냈다.
재입찰에 나선 조합은 서울 하이엔드 단지 1000가구 이상 준공 실적, 은행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 금지 등을 제시했다. 또 '추가 이행각서' 제출을 요구했다. 추가 이행각서에는 입찰자격 박탈, 입찰보증금 전액몰수 등 제재를 내려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제출했지만 대우건설은 조합의 입찰 조건과 이행각서 등에 문제가 없는지 고심하다 끝내 제출했다.
두 건설사는 한강변 랜드마크를 위해 역대급 사업조건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수4지구는 조합원 수가 750여 명으로 4개 지구 중 가장 적어 사업 속도,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하고 영동대교를 통한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바라는 대다수 조합원의 바람에 부응하고 한강변 대표 랜드마크 조성이라는 비전을 갖고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며 "오직 성수4지구 조합원만을 위해 대우건설이 준비한 압도적인 사업조건을 통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성수4지구만을 위한 사업조건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설계와 브랜드 등 모든 면에서 성수4지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조합이 개별 홍보 등 건설사의 홍보 활동을 강하게 제한하면서 사업조건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특히 대우건설은 1차 입찰 과정에서 사업비 조달금리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에서 0.5%를 차감한 'CD-0.5%'로 제안했다. 하지만 조합이 2차 입찰에선 CD금리보다 낮은 마이너스 금리 제안을 금지하면서 어떤 금융조건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총 4개 지구로 나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최고 높이 250m, 용적률 300%(준주거지역 500%) 규모의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총 9428가구(임대주택 1792가구 포함)의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시공사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성수1지구는 지난달 GS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성수2지구는 지난 3월 새 조합장을 선출하며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한다. DL이앤씨 단독 참여가 예상된다. 성수3지구도 하반기 통합심의와 시공사 선정을 추진한다. 삼성물산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모든 구역이 평지에 영구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압구정과 강남지역 접근성이 좋다"며 "규제 완화와 사업 진행에 따라 향후 가치는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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