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투표율 74% 돌파…최승호 노조위원장 "재신임 받겠다"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6.05.23 15:22 / 수정: 2026.05.23 15:22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시작
최 위원장, 정계 진출에 "계획 없어"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노조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2차 사후조정 둘째 날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세종=임영무 기자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노조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 2차 사후조정 둘째 날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세종=임영무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삼성전자 노조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가 시작 하루 만에 70%를 웃도는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결과와 관계없이 이달 내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은 4만255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2시 투표가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전체 선거인단 5만7290명 가운데 74.27%가 투표에 참여한 셈이다.

이번 투표는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절차다.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 다수가 반도체(DS) 부문 소속인 만큼 업계 안팎에서는 최종 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모바일·가전 등 비반도체 사업부를 중심으로는 '졸속합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노조 내부 갈등이 변수로 남아있다. 공동교섭단체였던 동행노조는 이미 탈퇴해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잠정합의안이 최종 통과되면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한 명당 최대 6억원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삼성전자 노조의 2026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22일 오후 2시 12분 시작됐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노조의 2026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22일 오후 2시 12분 시작됐다. /더팩트 DB

이 같은 상황 속 최승호 위원장은 재신임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 공지를 통해 "많은 문자와 카카오톡, 메일 등을 받았지만 모두 답변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초기업노조를 더 잘 정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그것조차 조합원들이 체감하지 못할 것 같고 제가 반대로 생각해 봐도 그렇다"며 "임단협 찬반 결과와 관계없이 6월 내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에도 "잠정 합의안이 부결된다면 조합원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생각하겠다"며 "2026년 교섭은 나머지 집행부에 위임하고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정치권 진출서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는 노동계 인사로 주목받으며 정계 진출 가능성이 거론된 데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찬반 투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업계에서는 잠정 합의안이 최종 가결될 경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이번 협상이 삼성전자 내부를 넘어 성과급 배분 문제를 둘러싼 산업계 전반의 논의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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