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는 검색과 상호 보완 관계…하이브리드 구조 새 표준 될 것"
  • 최문정 기자
  • 입력: 2026.05.22 17:40 / 수정: 2026.05.22 17:40
한국미디어경영학회 2026 봄철 정기학술대회
네이버, 한국 특화 데이터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
김경외 연세대학교 교수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미디어경영학회 2026 봄철 정기학술대회의 특별 세션인 AI 혁신과 검색서비스의 미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김경외 연세대학교 교수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미디어경영학회 2026 봄철 정기학술대회의 특별 세션인 'AI 혁신과 검색서비스의 미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정보 탐색 방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검색 서비스의 역할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성형 AI와 검색 엔진이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 관계를 형성하며, 향후에는 두 기술이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가 정보 탐색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미디어경영학회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AI 혁신과 검색서비스의 미래'를 주제로 2026 봄철 정기학술대회의 특별세션을 개최했다. 이 세션에는 김경외 연세대학교 교수와 이기헌 연세대학교 교수가 발표자로 나와 생성형 AI 시대의 검색 서비스 변화 방향을 짚었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가 정보 탐색 과정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지만, 검색 서비스 자체를 대체하진 못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는 검색의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검색 결과를 이해·비교·검증하도록 돕는 인터페이스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오히려 생성형 AI가 검색의 역할과 가치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정보탐색은 '찾기(Finding)'와 '학습하기(Knowing)'의 두 단계로 구성된다. 생성형 AI는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찾기에 적합하다. 특히 길고 구체적인 문장 형태의 질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새로운 주제에 대한 감을 잡고 정보를 이해하는 과정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성형 AI 사용자층의 증가가 검색 엔진 사용층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이용자들이 생성형 AI로 얻은 정보의 정확성을 검증하고, 추가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검색 엔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는 생성형 AI와 검색엔진이 동시에 존재하는 '하이브리드형 검색 엔진'이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생성형 AI 대비 네이버와 구글이 갖는 장점은 정보를 훨씬 더 다양하게 찾아준다는 점"이라며 "생성형 AI와 검색 엔진은 서로를 없애는 치킨게임이 아니라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헌 세대학교 교수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미디어경영학회 2026 봄철 정기학술대회의 특별 세션인 AI 혁신과 검색서비스의 미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이기헌 세대학교 교수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미디어경영학회 2026 봄철 정기학술대회의 특별 세션인 'AI 혁신과 검색서비스의 미래'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최문정 기자

이어 발표자로 나선 이기헌 교수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검색이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행동까지 연결하는 '추론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검색 서비스의 경쟁력은 AI가 실제 추론에 도움이 되는 맥락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교수는 검색, 블로그, 카페, 쇼핑, 지도 등 생활 밀착형 데이터를 폭넓게 보유한 네이버가 AI 시대에 구조적 강점을 갖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구글 등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네이버가 가질 수 있는 강점은 한국 데이터가 많다는 것"이라며 "네이버는 한국인들의 행동 패턴이나 양질의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를 결합해서 좋은 '맥락' 데이터를 만들고 추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 참가한 정지원 네이버 연구위원은 "네이버는 30년 가까이 한국어 특화 데이터를 구축해 왔다"며 "이는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이 단기간에 따라올 수 없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는 앞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추론하는 데는 AI 기술을 활용하는 한편, 생생한 데이터와 플랫폼 역량을 강점으로 삼아 AI 시대의 변화 속에서 더욱 가치를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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