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AI, 사회문제 해결할 새로운 도구"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6.05.20 16:37 / 수정: 2026.05.20 16:37
'ERT 멤버스 데이'서 AI 활용 필요성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6 ERT 멤버스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6 ERT 멤버스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사회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도구로 인공지능(AI)을 지목했다. AI를 활용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연결·협력을 보다 쉽게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2026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에 참석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ERT 회원사들이 그간의 실천 성과를 공유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전과 달리 사회문제가 더욱 복잡하고 구조화돼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지자체, 비영리 재단, 사회적 기업, 소비자 등이 각자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조금 더 유기적으로 결합해야만 현대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이러한 사회 주체 간 협력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연결과 협력을 하나 하는 데 힘이 매우 많이 든다. 어찌 보면 많은 참여자의 조금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행히 요즘은 환경이 조금 더 괜찮아지는 것 같다. AI 덕분이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문제를 AI로 효과적으로 (주체들을) 엮을 수 있다면 연결과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능력에 따른 개인의 격차 역시 AI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대학에 갔거나 가방끈이 길거나, 연륜이 많은 분에 대해 능력이 있을 것으로 믿었고, 그렇지 않은 분은 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해 왔다. AI는 이 차이를 없애버릴 수 있다"며 "능력 있는 사람을 100, 능력 없는 사람을 10으로 10배 차이가 난다고 가정했을 때, 1000의 능력을 갖춘 AI를 양쪽에 집어넣으면 한쪽은 1100, 다른 쪽은 1010으로 차이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에 대해 (누구는) 조금 더 뛰어날 수 있고, (누구는) 조금 덜 뛰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차이를 실질적으로 AI가 없애준다"며 "따라서 훨씬 더 많은 일을 모든 사람이 조금만 노력을 가한다고 생각하면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시대로 다가왔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것이 AI가 갖고 있는 좋은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 회장은 AI를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한 가치를 정량화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 회장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착한 일을 하는 것은 경제 활동과 다르게 측정이 잘 안되지만, AI를 통해 측정이 쉬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AI 활용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최 회장은 "AI가 들어오면 원래 우리가 갖고 있던 일을 AI가 대체하는 상황이 생긴다"며 "AI를 잘 쓰는 사람과 AI를 못 쓰는 사람의 차이가 더 벌어져 양극화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처음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사람 간 차이가 있었지만, 나중에는 차이가 없어졌다"며 "두려워할 문제가 아니라 (AI 활용에 대해)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사회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도구를 손에 쥐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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