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훼밀리타운 설계자 선정, 18개사 난립에 표 분산 우려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6.05.15 15:21 / 수정: 2026.05.15 15:21
적격심사 고득점순 4개 이상 총회 상정 가능
업체 늘면 과반 득표 난항…무산 땐 재입찰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정비사업 설계자 입찰에 18개 업체가 참여해 입찰 무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건축 사업에서 설계자를 선정하려면 총회 참석자 과반의 지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정비계획 상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정비사업 설계자 입찰에 18개 업체가 참여해 입찰 무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건축 사업에서 설계자를 선정하려면 총회 참석자 과반의 지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정비계획 상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 설계자 입찰에 18개 업체가 참여하면서 재건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정 업체 수가 많아질수록 표가 분산돼 설계자 선정 요건인 과반 득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설계자 선정 총회 상정 업체 수를 두고 올림픽훼밀리타운 토지등소유자 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 규정상 총회에는 최소 4개 이상의 업체를 상정해야 하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업체가 출사표를 던진 탓이다.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사업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150번지 일대 기존 4494가구를 6787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문정동과 가락동 일대 주거축을 대표하는 단지로 꼽히는 만큼 설계자 선정 단계부터 업계 관심이 크다. 현재 설계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번 입찰에는 총 18개 업체가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과반 득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총회 상정 업체 수를 입찰지침상 최소 기준인 4개 수준으로 압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보고 있다. 재건축 사업에서 설계자를 선정하려면 토지등소유자 과반이 출석한 주민총회에서 출석자 과반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상정 업체가 많아질수록 득표가 분산돼 과반 득표 업체가 나오기 어려워지는 구조다. 과반 득표 업체가 없을 경우 입찰은 무효 처리되며 재입찰 절차를 밟게 된다.

컷오프 대상 업체는 적격심사 점수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입찰지침에 따르면 적격심사 점수는 사업수행능력 평가점수와 가격 평가점수를 각각 40대 60 비율로 반영해 산정한다. 사업수행능력 점수는 기술자 보유 현황과 실적, 신용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되며, 가격 점수는 최저가와 최고가를 제외한 입찰 평균가를 기준으로 부여된다.

업계에서는 상위권 업체들 간 사업수행능력평가 점수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최종 순위는 가격 평가점수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누리장터에 공개된 입찰가를 토대로 가격 평가점수를 분석한 결과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한길건축사사무소 등이 상위 4개 업체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추진위 안팎에서는 유찰에 따른 사업 지연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림픽훼밀리타운은 토지등소유자가 4700명이 넘는 대형 단지라 총회 준비와 성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며 "과반 득표 업체가 나오지 않아 유찰될 경우 최소 3개월 이상의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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