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왔던 8000피" 김용범 발언에 급제동…코스피 2.29% 급락 마감
  • 박지웅 기자
  • 입력: 2026.05.12 15:46 / 수정: 2026.05.12 16:11
AI 초과이익 환수 논란에 외국인 매도 폭탄
블룸버그도 주목한 정책 리스크…글로벌 자금 이탈 우려 확대
코스피가 장중 7999.67까지 치솟으며 사상 첫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의 AI 초과이익 국민환원 발언 이후 외국인 투매가 쏟아지며 급락 전환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코스피가 장중 7999.67까지 치솟으며 사상 첫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의 'AI 초과이익 국민환원' 발언 이후 외국인 투매가 쏟아지며 급락 전환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초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7999.67까지 치솟았지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AI 초과이익 국민환원' 발언이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글로벌 정책 리스크로 확산되면서 외국인 중심의 대규모 투매가 쏟아졌다. AI·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으로 질주하던 국내 증시는 하루 만에 급격한 차익실현 장세로 전환되며 8000피 기대를 뒤로 미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9%(179.09포인트) 하락한 7643.1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SK하이닉스가 한때 190만원을 돌파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7999.67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장중 한때 5% 넘게 급락하며 7400선대로 밀려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AI 이익 국민배당 구상에 요동치는 한국 증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정책실장의 발언이 한국 증시 급락의 주요 촉매가 됐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SNS를 통해 "AI 산업 구조적 호황으로 발생한 초과 세수 일부는 국민에게 구조적으로 환원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시장은 이를 AI·반도체 산업 초과이익 환수 가능성으로 해석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조6092억원, 1조213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6조6821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2.28%), SK하이닉스(-2.39%), 삼성전자우(-4.05%), SK스퀘어(-5.14%), LG에너지솔루션(-5.34%), 두산에너빌리티(-1.87%), 삼성물산(-3.76%)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1%), 삼성전기(6.44%)는 상승했고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32%(28.05포인트) 하락한 1179.2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홀로 5095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21억원, 260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4.82%), 에코프로(-4.37%), HLB(-3.91%), 레인보우로보틱스(-6.15%), 알테오젠(-2.84%), 펄어비스(-5.2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일부 2차전지 및 방산 관련 종목은 제한적 상승 흐름을 나타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5원 오른 1489.9원에 마감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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