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상록수 지분 전량 처분…李 '약탈금융' 지적
  • 김정산 기자
  • 입력: 2026.05.12 10:45 / 수정: 2026.05.12 10:45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 불가 차주, 1년 내 채권 자동 소각
신한카드가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에 묶여 있던 장기연체채권 지분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새도약기금에 팔기로 했다. /신한카드
신한카드가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에 묶여 있던 장기연체채권 지분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새도약기금에 팔기로 했다. /신한카드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원시적 약탈금융'이라고 직격한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를 둘러싸고 신한카드가 전격적인 채권 매각 결정을 내렸다.

신한카드는 민간 부실채권 처리회사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상록수)'에 묶여 있던 장기연체채권 지분 전액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새도약기금에 팔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록수는 2000년대 초 카드대란 당시 급증한 부실채권(NPL)을 처리하기 위해 주요 은행과 카드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민간 배드뱅크다. 당시 7000억원이 넘는 NPL을 넘겨받았으나 20년 이상 이를 새도약기금에 넘기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의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 활동이나 기업의 수익 활동에도 정도가 있는 것. 아무리 돈이 최고라지만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체 안의 우리 이웃인데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해당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넘어가면 △대상 차주 추심 즉각 중단 △상환 능력 따른 채무조정 및 분할상환 △기초생활수급자 등 상환 능력 없는 차주 채권 1년 내 자동 소각 등이 이뤄진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경제적 어려움 속에 놓인 차주들의 상황을 더 일찍 헤아리지 못한 점을 깊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하에 채권 전액 매각을 결정했으며, 앞으로 포용금융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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