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유동성 압박에 따른 매물이 경매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경기 지역 아파트 경매 건수가 한 달 새 3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3790건으로 전월(3534건) 대비 7.2%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경기는 1097건으로 전월(847건)보다 29.5% 급증하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냈다. 전년 동기(811건)와 비교해도 확연한 증가세다.
이러한 경매 물량 급증은 수도권 외곽과 일부 경기 북부권이 주도했다.
경기 내 지역별로 평택시 경매 건수가 한 달 새 76건에서 109건으로 늘었다. 남양주시(61→92건), 김포시(51→71건), 고양시 일산서구(45→71건), 파주시(46→68건) 등에서도 증가폭이 컸다.
직방 관계자는 "외곽 지역과 공급 부담이 큰 곳을 중심으로 경매 건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경기 외 부산과 인천, 광주, 울산 등도 전월 대비 경매 건수가 증가했다. 증가폭이 큰 곳은 광주(136→199건)와 울산(59→110건)으로 확인됐다.
반면 서울은 같은 기간 211건에서 198건으로 감소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세종(36→29건)과 대구(215→184건), 충북(166→117건) 등에서도 경매 건수가 감소했다.
매각가율의 경우 서울과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일부 경기권 지역이 높았다.
서울은 전월보다 다소 낮아졌음에도 90% 이상을 유지하며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의 매각가율은 84.3%로 전국 평균(83.9%)을 웃돌았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1.7% 하락했다.
직방 관계자는 "물량이 늘어난 만큼 낙찰가가 보수적으로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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