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마진 개선으로 실적 방어…연체율 상승은 '부담'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6.05.08 11:38 / 수정: 2026.05.08 11:38
이자이익 6.9% 증가에도 순익 0.6%↑ 그쳐…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전분기 대비 상승
NH농협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회복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순이익 증가폭이 제한적이고 일부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회복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순이익 증가폭이 제한적이고 일부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NH농협은행

[더팩트 | 김태환 기자] NH농협은행이 올해 1분기 순이자마진(NIM) 회복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대출자산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상황에서도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늘며 본업 수익성을 지켜냈고, 신용손실충당금 부담도 전년보다 낮아졌다. 다만 순이익 증가폭은 제한적이었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한 만큼 향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려면 건전성 관리와 수익 포트폴리오 안정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5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과 비교해서는 적지만, 우리은행(5220억원)보다는 높은 실적이다.

농협은행의 실적 방어에는 NIM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 농협은행의 NIM은 지난해 말 1.67%에서 올해 3월 말 1.75%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1조9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특히 농협은행의 대출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 343조5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40조1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자산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이자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조달비용 관리와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수수료이익도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다. 농협은행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22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은행업 특성상 수수료 기반 수익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유가증권운용이익은 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7억원 감소했다. 시장성 손익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이자이익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았다는 분석이다.

비용 측면에서는 신용손실충당금 부담이 줄었다. 농협은행의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7억원 감소했다. 대손비용이 줄어든 점은 순이익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전분기 296억원과 비교하면 충당금 전입액이 다시 늘어난 만큼, 건전성 부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건전성 지표는 일부 악화됐다. 농협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0.49%에서 올해 3월 말 0.55%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49%에서 0.53%로 올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90.91%에서 173.32%로 낮아졌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개선된 측면도 있지만, 최근 분기 흐름만 놓고 보면 부실 위험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1분기 실적은 마진 개선을 바탕으로 본업 수익성을 방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순이익 증가폭이 제한적이고, 비이자이익 변동성과 건전성 지표 악화가 동시에 나타난 만큼 향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연체율 관리와 충당금 적립 여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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