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490선에 안착했다. 장중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전례 없는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7500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3%(105.49포인트) 오른 7490.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5%(114.51포인트) 상승한 7499.07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7531.88까지 치솟았다. 이는 코스피 역사상 최초의 7500선 돌파 기록이다. 전날 7000선을 처음 넘어선 데 이어 단 하루 만에 또다시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입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7조15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5조9914억원, 1조9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국내 투자자들이 사실상 모두 받아내며 시장을 떠받친 셈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외국인 차익실현에도 불구하고 개인·기관의 유동성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07%)와 SK하이닉스(3.31%)가 반도체주 강세를 이끌었고, 현대차(4.00%), LG에너지솔루션(0.21%) 등 주요 대형주도 상승 마감했다. 두산에너빌리티(7.40%), HD현대중공업(6.94%) 등 원전·조선 관련 종목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삼성전자우(-2.06%), 삼성바이오로직스(-0.81%) 등 일부 종목은 차익실현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91%(10.99포인트) 하락한 1199.1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7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8억원, 13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1.90%), 알테오젠(-1.93%), 레인보우로보틱스(-0.71%), 삼천당제약(-1.60%), 리노공업(-2.74%), HLB(-3.57%) 등이 하락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3.06%), 코오롱티슈진(10.62%), 리가켐바이오(3.34%)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원 내린 1454.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외환시장 부담이 완화된 점도 증시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