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상표권 확보 가시권…"해외 위조품 대응"
  • 손원태 기자
  • 입력: 2026.05.06 15:40 / 수정: 2026.05.06 15:40
불닭 인기에 삼양식품 해외 매출 41% 증가한 1.8조
김정수 부회장, 이재명 대통령에 상표권 보호 피력
삼양식품이 브랜드 보호를 위한 국내 상표권 등록의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다. 불닭볶음면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를 따라한 제품들이 빗발치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브랜드 보호를 위한 국내 상표권 등록의 막바지 절차에 들어갔다. 불닭볶음면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를 따라한 제품들이 빗발치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더팩트 | 손원태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기승을 부리는 모방 제품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삼양식품이 대표 브랜드 'Buldak(불닭)'의 상표권 확보를 통해 브랜드 보호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식재산처(옛 특허청)는 최근 삼양식품이 출원한 국문 상표권 '불닭'과 영문명 'Buldak'에 대해 출원 공고를 냈다. 이는 심사 통과를 의미하며, 30일간 별도 이의신청이 없으면 상표권으로 최종 등록된다.

앞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불닭 상표권 관련, "전 세계 88개국에 상표권을 등록하고 있는데 27개국에서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K-브랜드의 보호 필요성을 언급했다.

삼양식품은 이후에도 신문 광고를 내 "'Buldak'은 삼양식품이 소유하고 쌓아온 고유한 브랜드 자산이자, 우리 정부가 보증하는 고유 브랜드다. 불닭을 모방제품이나 유사 제품과 명확히 구분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히는 등 브랜드 보호 의지를 천명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연 매출이 전년 대비 36.1% 증가한 2조35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년 1조3359억원에서 41.0% 급증한 1조883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 해외 매출에서 불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그러나 인기에 비례해 모방제품 기승을부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불닭볶음면의 중문명인 '불닭면(火鷄麵)'이 들어간 이름의 제품이 등장했고, 캐릭터 '호치'를 모방한 제품도 나왔다. 국문명인 '불닭볶음면' 문구와 영문명 'Buldak'이라고 쓴 제품들도 해외 곳곳에서 빗발쳤다.

삼양식품은 과거에도 국문명 '불닭'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특허법원이 지난 2008년 '불닭'이라는 명칭이 보통명사처럼 널리 사용돼 식별력을 잃었다고 판단하면서 상표권 등록은 무산됐다.

그러나 김 부회장이 이 대통령을 만나 상표권 등록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삼양식품 측은 "해외 위조상품의 대응력을 강화하고,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혼동이나 오인지를 방지하기 위해 상표권 등록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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