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쿠팡Inc가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외형 성장을 지속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85억400만달러(약 12조459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원/달러 평균 분기 환율(1465.16원)로 환산한 수치다.
재무 건전성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3545억원)로 전년 동기 2337억원(1억54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2억6600만달러(3897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1656억원(1억1400만 달러) 흑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손실 규모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다. 당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억9659만 달러(약 4800억원), 4억497만 달러(약 5220억원)였다.
이는 매출 원가율이 73%로 상승하고 판매비 및 관리비(OG&A)가 늘어나며 총 영업비용이 매출액을 상회한 결과다.
특히 지난 1월부터 시행한 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개인정보 출 사고 관련 고객 보상 프로그램이 매출액에서 직접 차감된 점이 실적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로는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4% 성장에 그쳤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 고객은 2390만명으로 전년 대비 2% 늘었으나, 전분기(2460만명)와 비교하면 약 70만명이 감소하며 성장 정체 우려를 낳았다.
대만 사업과 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대비 28% 급증했으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도 3억2900만달러(4820억원)로 늘어나며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이번 실적은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매출 85억1100만 달러, 영업손실 3927만 달러, 당기순손실 1억 달러 수준을 전망했다. 매출은 소폭 하회했지만, 영업손실이 실제 전망치보다 5~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 속에서도 쿠팡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쿠팡은 이번 분기 204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사회는 최근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로 승인했다.
한편 쿠팡 개인정보 사고 보상으로 지급한 구매이용권 사용 기간은 지난 4월 15일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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