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노조)이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 의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호소 메시지를 전했다. 총파업과 관련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연봉 50%)을 폐지하고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배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신 의장은 "최근 회사 상황으로 주주와 고객은 물론 많은 국민들께서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사태 악화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사업 경쟁력 저하는 물론 고객의 신뢰 상실, 주주·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의장은 또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개발 및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로 시장 지배력을 상실할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신 의장은 파업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파장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한다면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수백억달러의 수출과 수십조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GDP가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의장은 노사 화합과 건설적인 관계 구축을 당부했다.
신 의장은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끝으로 "지금의 갈등이 앞으로 더욱 건설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저도 경영진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문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신 의장은 삼성전자 내 3번째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이다. 지난해 3월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사들 사이의 의견을 조정하고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사회의 독립성·경영 투명성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신 의장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 외교부 국제금융협력대사,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한 국제 금융·재무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신 의장에 대해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고 상생의 해법을 제시하는 등 소통의 리더십이 장점인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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