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수익모델 만들겠다"…네이버, AI 전략의 핵심은?
  • 최문정 기자
  • 입력: 2026.05.04 13:11 / 수정: 2026.05.04 13:11
네이버, 1분기 매출 '3조' 찍었지만, 영업이익률 감소
2분기 'AI브리핑'을 시작으로 생성형AI 광고모델 확대
네이버가 올해 AI브리핑과 AI탭 등 핵심 인공지능 서비스 수익화 작업에 나선다. /더팩트 DB
네이버가 올해 AI브리핑과 AI탭 등 핵심 인공지능 서비스 수익화 작업에 나선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문정 기자] 네이버가 올해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익 모델 마련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는 AI탭 등을 활용해 검색·쇼핑·콘텐츠·플레이스 등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한편, AI로 각각의 서비스에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하며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2분기부터 자사의 'AI브리핑'에 광고를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목표다. 지난해 출시한 AI브리핑은 네이버의 통합검색 페이지에서 생성형AI가 이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 등을 고려해 핵심 정보를 추려 문장 형태로 제시하는 기능이다. 브리핑 하단에는 '관련질문' 기능을 마련해 후속 질문을 유도하기도 한다. AI브리핑은 지난 3월 기준 롱테일 쿼리(긴 글 질문)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었다. 후속 질문 클릭 수도 초기 출시 대비 10배 이상 확대됐다.

AI브리핑 광고는 이용자의 질의 맥락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표출하는 것이 목표다. AI 광고 에이전트가 사용자 검색어와 AI브리핑 콘텐츠 내용을 학습해 애드부스트 검색 광고 중 가장 적합한 광고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높은 구매 전환율이 기대되는 광고를 띄우는 만큼, 효율성과 타켓팅이 강화돼 신규 수익원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주목도가 높은 AI브리핑 내에서 이용자 탐색 흐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광고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용자로서는 필요한 정보와 관련성이 높은 상품·장소에 대한 추가 정보를 받고, 광고주로서는 AI브리핑 특성과 맥락에 맞는 광고 전략을 추가로 확보하며 잠재적 고객층과의 접점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AI를 활용한 수익모델 마련에 집중하는 이유는 AI모델의 구축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2411억원, 영업이익 5418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3%, 7.2%씩 늘었다. 통상 광고 업계의 비수기인 1분기에 네이버 매출이 3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대급' 실적에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p 줄어든 16.7%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1분기 인프라 비용은 25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가 AI브리핑, AI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확보하면서 제반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은 커머스와 광고가 견인했으나, 인프라 비용 등 고정비 증가와 3분기 이후 플러스 스토어 수수료 인상 효과가 제거돼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AI 서비스의 유의미한 수익화 성과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기반 광고 효율성 증대로 성과형 광고주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AI브리핑 지표도 꾸준히 성장 중이기 때문에 3분기 이후 수익화 성과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AI브리핑 광고 도입을 시작으로,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2분기부터는 쇼핑과 로컬과 결합된 생성형AI 광고의 테스트를 시작해 3분기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광고주와 사업주를 위한 AI 에이전트를 공개한다. 아울러 지난달 28일 시범 출시한 'AI탭' 역시 올해 4분기 중에 광고 수익모델을 붙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도 생성형AI 기술과 서비스의 수익모델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며 "네이버가 AI브리핑 광고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 확보에 성공한다면 생성형AI 기술 기반 수익화 측면에서 선도적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ay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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