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9주 만에 상승 전환한 송파구의 오름폭이 확대됐고, 서초구도 10주 만에 상승전환했다. 강남구는 하락폭이 줄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다. 전주(0.15%)보다 상승폭은 줄었으나 6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지역과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지역이 혼재돼 나타난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서초구는 0.01% 오르며 두 달 가까이 이어진 하락세를 끝냈다. 지난 주 9주 만에 상승전환한 송파구(0.07%→0.13%)는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남구(-0.06%→-0.02%)는 하락폭이 줄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최근 송파구에서 시작된 다수 급매물 거래를 시작으로 인근 강남구·서초구로 급매물 거래가 꾸준히 이어져, 개선된 매수 심리와 양도세 중과 종료를 앞두고 소폭 상승한 매도호가가 일부 가격 흐름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남권 주요지역의 경우 투자성이 강한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적 변수, 세금 규제정책 강도 등에 따라 우선적으로 영향받을 수 있다"며 "하반기 세제개편안, 물가상승에 따른 금리 재인상 우려 등 거시적 변수도 남아 있어 당분간 박스권에서 가격 보합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중하위 지역은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다만 관악구(0.28%→0.21%), 동대문구(0.25%→0.21%), 노원구(0.22%→0.18%), 강북구(0.24→0.16%) 등 여러 지역에서 상승폭이 둔화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부족한 매물과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