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 역사 썼다…반도체 앞세워 1Q 영업익 '57.2조'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6.04.30 10:06 / 수정: 2026.04.30 10:06
매출·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치…반도체 영업익만 53.7조
"메모리 수요 강세 지속…추후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8734억원, 영업이익 57조2328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8734억원, 영업이익 57조2328억원의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57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만 53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57조23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6.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69.2% 증가한 133조873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47조2253억원으로 474.3% 늘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전분기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곧바로 경신하게 됐다. 분기 기준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25년 한 해 동안 거둔 43조5300억원을 1개 분기 만에 훌쩍 뛰어넘었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1분기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는 시장 가격 상승효과와 함께 제한된 공급 가능 수량 내에서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 또 업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를 동시에 양산, 판매를 시작했다. PCIe Gen6 SSD도 적기에 개발해 메모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시스템 온 칩(SoC)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진행된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 부문장. /임영무 기자
올해 1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사진은 지난 3월 진행된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 부문장. /임영무 기자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고성능 컴퓨팅 시장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도 성공해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의 기반을 확보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조7000억원, 3조원에 그쳤다. '갤럭시S26' 시리즈 출시 효과로 모바일경험(MX) 실적이 성장했으나,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생활가전의 실적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다.

하만의 매출은 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공급 제약 영향과 오디오 시장의 비수기 영향, 개발비 등 비용 부담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7000억원, 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은 계절적 비수기와 메모리 가격 영향으로 고객사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대형은 게이밍 모니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호조로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당분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와 같이 반도체가 추후 전사 실적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AI 인프라 투자 확대 지속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이러한 메모리 수요 강세에 지속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선 "글로벌 관세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지속되겠으나, 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는 증가가 예상된다"며 "메모리는 서버용 D램과 SSD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DX 부문은 다소 걱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T 제품의 원가가 상승해 반도체와 상충되는 경영 환경이 예상된다"며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 수익성 하락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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