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70선으로 내려앉으며 전방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9일 발표한 '2026년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 대비 3.2p 하락한 77.6을 기록하며 80선이 무너졌다.
지난 3월(82.5)과 4월(80.8) 두 달 연속 80선을 유지해오던 지수가 80선 아래로 급락한 것이다.
내수 판매와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등 핵심 항목별 전망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중소기업 10곳 중 5곳 이상이 매출 부진을 호소하고 있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월 대비 2.2p 하락한 78.5를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3.5p 하락한 77.3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69.6)은 전월보다 0.8p 소폭 상승했으나, 서비스업(78.8)은 4.4p 하락하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했다.
제조업 내에서는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15.0p↓)와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1.0p↓) 등 17개 업종의 전망이 어두워졌다. 서비스업 역시 운수업(15.2p↓)과 부동산업(7.4p↓)을 중심으로 7개 업종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항목별 전망에서도 내수판매(81.3→78.6), 수출(85.0→78.8), 영업이익(76.5→72.5), 자금사정(80.0→77.0) 등 고용을 제외한 전 분야 지표가 일제히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7.0→96.7)만이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4월 경영상 애로사항은 '매출 부진'(52.6%)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원자재 가격상승(46.1%), 인건비 상승(27.4%), 업체 간 경쟁심화(25.8%)가 뒤를 이었다. 특히 매출 부진을 호소하는 비중은 전월 49.0%에서 3.6%p 증가해 내수 침체에 대한 깊은 우려를 반영했다.
최근 3년간 동월 평균치와 비교해도 제조업은 설비·재고·고용을 제외한 전 항목에서, 비제조업은 내수판매·자금사정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3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4%로 전월 대비 1.8%p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71.0%)과 중기업(77.9%)이 각각 1.7%p씩 상승했으며, 일반 제조업(75.1%)과 혁신형 제조업(75.9%) 모두 가동률이 높아졌다.
가동률은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생산 현장의 활기가 실질적인 경기 전망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중소기업계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313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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