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성 둔화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86포인트(0.05%) 내린 4만9141.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11포인트(0.49%) 하락한 7138.80, 나스닥종합지수는 223.30포인트(0.90%) 떨어진 2만466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매출 및 사용자 증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 AI 산업 전반의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된 영향이다.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 비용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59% 하락했고 브로드컴이 4.39%, AMD는 3.41% 각각 내렸다. 아마존은 0.54%, 알파벳은 0.16%, 메타는 1.07%, 테슬라는 0.70% 하락했다. 오픈AI와 협력 관계에 있는 오라클 주가도 약 4% 하락했다. 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16%, 1.04% 상승하며 일부 방어적인 흐름을 보였다.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AI 성장 속도와 자본지출에 대한 의문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부담이 확대됐다"며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 실현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부각됐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8% 오른 배럴당 111.2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7% 상승한 배럴당 99.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hya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