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전자 계열사 1Q 나란히 호실적…비수기 뚫은 비결은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6.04.27 15:04 / 수정: 2026.04.27 15:04
LG전자·이노텍·디스플레이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
체질 개선 노력 성과로…"올해 안정적 수익 창출"
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비수기임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비수기임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이 올해 1분기 비수기를 뚫고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했다. 체질 개선 노력이 수익 구조의 안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조53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2300억원대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상회하는 29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136% 각각 급증했다.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 등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경영진의 구상이 1분기부터 맞아떨어진 셈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모바일 카메라 모듈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다. 고부가 반도체 기판의 공급 호조도 지속되고 있다"며 "차량 카메라·조명 모듈 등 모빌리티 부품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은 올해 1분기 모두 실적 개선에 성공하게 됐다. 앞서 핵심 계열사인 LG전자는 1분기 비수기를 뚫고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분기 최대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1조3000억원대)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생활가전·TV 시장에서 부진했고,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까지 겹쳐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1개 분기 만에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시장의 우려를 차단한 것이다. 이러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고수익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가 꼽히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5일 서울시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5일 서울시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LG그룹

LG전자는 "경영 불확실성 지속에도 생활가전은 온라인과 가전구독 등 고수익 사업 비중이 확대됐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는 전략 육성 사업인 웹(web)OS 플랫폼 사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전장 사업은 수주 잔고 기반의 안정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체질 개선을 통해 올해 1분기에도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회사는 2022년부터 수년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의 효과가 나타난 이후로 이번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5조534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67억원으로 338%나 급증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와 하이엔드 전략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원가 절감 기술, 운영 등의 효율화 활동을 통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OLED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p) 확대된 6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그룹 전자 계열사들은 추후에도 체질 개선 기조를 이어 나가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LG전자의 경우 큰 모멘텀 없이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6391억원) 동기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원가 구조 혁신 노력과 사업의 효율적 운영이 시장에 지속해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더욱 힘을 쏟는다. 회사는 "OLED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해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이노텍도 "고수익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수익성·성장성이 높은 패키지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