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쿠팡Inc가 지난해 말 국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미국 내 로비 활동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각) 미 의회 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1분기 로비 자금으로 전 분기(89만5000달러)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78만5000달러(약 26억4519만원)를 지출했다.
이는 한국 당국의 수사가 본격화된 시점과 맞물린다.
로비 대상은 미 상·하원을 넘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통령실, 상무부, 미국무역대표부(USTR) 등 행정부 핵심 부처로 확대됐다.
특히 JD 밴스 부통령이 지난 1월 한미 부총리 회담에서 쿠팡 문제를 언급한 배경에는 이러한 로비 자금 투입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비 업체 또한 기존 4곳에서 7곳으로 늘어났다.
미 행정부는 최근 우리 외교당국에 김범석 의장에 대한 법적 신변 확보(출국금지·체포 등) 자제를 요구하며, 불응 시 고위급 외교안보 협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틀 전에는 미 공화당 하원의원 54명이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 정부의 쿠팡 규제를 '미국 기업 탄압'으로 규정하고 차별적 조치 중단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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