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9주 만에 '최대 상승'…송파구 반등·외곽지역 '강세'
  • 조성은 기자
  • 입력: 2026.04.23 15:10 / 수정: 2026.04.23 15:10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전세시장도 6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
'한강 벨트'·재건축 호재 지역 거래 활발…수도권 확산 조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주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시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9주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강남권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곽과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했다. 전주(0.10%)보다 0.05%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9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2월 상승 전환 이후 6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승은 반도체 경기 회복 등 거시 여건과 별개로, 시장 내부 수급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월세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권의 흐름 변화가 눈에 띈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송파구가 0.07% 상승하며 9주 만에 반등했고, 서초구(-0.06%→-0.03%)와 용산구(-0.04%→-0.03%)도 여전히 약세를 보였지만 낙폭은 축소됐다. 강남구(-0.06%→-0.06%)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추가 낙폭 확대는 제한됐다. 서울 전체적으로 하락 지역은 4개 구에서 3개 구로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반면 비강남권과 외곽 지역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서구(0.24%→0.31%)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관악구(0.15%→0.28%), 성북구(0.20%→0.27%), 동대문구(020%→0.25%), 광진구(0.18%→0.22%), 노원구(0.13%→0.22%) 등 중저가 단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광진(0.18%→0.22%)·성동(0.03%→0.11%)·마포(0.17%→0.19%)·영등포(0.16%→0.24%)·강동(0.04%→0.07%) 등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노원·도봉구(0.11%→0.19%) 등도 상승폭이 확대되며 시장 전반의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국지적으로 관망세가 남아 있지만, 입지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 거래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세시장 불안도 매매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2% 상승하며 7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고, 일부 지역에서는 수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매물 부족과 임대료 상승 부담이 매수 전환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으로의 확산 조짐도 나타난다. 경기도는 0.07% 상승하며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구리·부천 등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중저가 지역의 가격 상승 흐름이 인근 경기 외곽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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