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연장에 안도한 뉴욕증시…S&P·나스닥 또 사상 최고
  • 조성은 기자
  • 입력: 2026.04.23 07:01 / 수정: 2026.04.23 07:01
트럼프 '무기한 휴전'에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 확산
유가 100달러 재돌파에도 실적 장세…빅테크·반도체 랠리 지속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휴전 연장 결정과 기업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휴전 연장 결정과 기업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AP.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뉴욕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기업들의 잇따른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과시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0.65포인트(0.69%) 오른 4만9490.0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73.89포인트(1.05%) 상승한 7137.9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7.60포인트(1.64%) 뛴 2만4657.57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 17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시장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격적인 휴전 연장 선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파키스탄 측의 요청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휴전 기한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교전보다는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한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다만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나포하는 등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요동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48% 오른 배럴당 101.91달러를 기록하며 보름 만에 다시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국채 금리 역시 10년물 기준 4.307%로 소폭 상승하며 경계감을 유지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시선은 빠르게 기업 실적으로 이동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0% 이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놨다.

개별 종목별로는 보잉이 예상보다 적은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5.5% 상승했고, GE버노바는 매출 호조에 힘입어 13.8% 급등했다. 빅테크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애플(2.63%), 아마존(2.18%), 알파벳(2.12%), 마이크로소프트(2.07%) 등이 일제히 올랐으며, 엔비디아(1.31%)를 포함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테슬라는 정규장에서 0.3%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장 종료 후 발표한 분기 실적이 기대를 웃돌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3.5% 넘게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중동 리스크를 점차 '소화' 가능한 변수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WEB인베스트먼츠의 벤 풀턴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투자자들이 중동 상황에서 기업 실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위험이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호실적이 증시 랠리를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도 "휴전 연장과 긍정적인 실적이 결합되며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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