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세계 최대 규모로 거듭난 베이징 국제 모터쇼 '오토차이나 2026'이 오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다. 연간 내수 판매 3000만대에 이르는 최대 자동차 시장을 놓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맞춤형 전략 모델을 대거 쏟아내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순이홀)와 수도국제전시센터 두 곳에서 동시 개최되는 이중 전시장 운영 방식을 채택했다. 전시 면적은 약 38만㎡로 2년 전과 비교해 축구장 20개 규모가 추가 확장됐으며 전시되는 차량만 1451대, 이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 모델이 181대, 콘셉트카는 71대에 달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에서의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2016년까지만 해도 100만대를 웃돌았지만 사드(THAAD) 사태가 촉발된 2017년 이후 10만대 수준까지 급감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기점으로 전동화 역량을 전면에 내세워 중국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최근 최고경영자(CEO) 주주 서한에서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 전략에 따라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출시할 것"이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중국 판매량을 44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중국 시장 출시용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과 상품 정보를 공개하고, 구매부터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현지화 판매·서비스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독일 업체들의 현지화 전략도 한층 공세적으로 바뀌었다. BMW는 플래그십 전기차 i7의 부분변경 모델을 오토차이나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의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그룹의 행보는 더욱 파격적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 등 산하 브랜드를 통틀어 중국 시장에 20종에 달하는 신차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과 손잡고 만든 대형 전기 SUV 'ID UNYX 08'을 선보인다.
중국 현지 업체들은 출혈 경쟁이 심화된 전기차 시장에서 돌파구로 고급화 전략을 꺼내 들었다.
BYD는 차세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와 약 9분 만에 완충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을 탑재한 플래그십 SUV '시라이언 08'을 이번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다. 대형 SUV '그레이트 탕'과 최상급 브랜드 양왕(Yangwang)의 프리미엄 SUV U8도 함께 전시된다. 신형 아토 3는 전륜구동에서 후륜구동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배터리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5월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커는 로보택시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고급 MPV '009' 신형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