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삼성·현대차·LG 등 주요 그룹 '총출동'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6.04.20 21:57 / 수정: 2026.04.20 21:57
한경협 개최, 양국 정부·경제계 인사 600여명 참석
자동차, 철강, 조선, 에너지 등 양국 기업 간 MOU 및 계약 20건 체결
20일 인도 뉴델리 바랏 만다팜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제조·디지털 경제·에너지 전환 등 핵심 산업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사진 오른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성호 주인도대사, 구광모 LG회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위성락 안보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 외교부 장관. /한경협
20일 인도 뉴델리 바랏 만다팜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제조·디지털 경제·에너지 전환 등 핵심 산업 분야의 실질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사진 오른쪽부터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성호 주인도대사, 구광모 LG회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위성락 안보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 외교부 장관. /한경협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들이 자동차·철강·조선·에너지·디지털 등 핵심 산업 전반에 걸쳐 총 20건의 MOU 및 계약을 체결하며 경제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0일 뉴델리 바랏 만다팜에서 인도상공회의소(FICCI)와 공동으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China+1' 전략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한 인도와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양국 정부·경제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이날 포럼에 대거 자리했다. K-게임 대표 기업 크래프톤을 비롯해 대인도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인 중소·중견기업까지 50개 이상의 기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인도 측에서도 아난트 고앤카 FICCI 회장, 수다르샨 베누 TVS 모터 컴퍼니 회장, 카란 아다니 Adani 그룹 대표, 라비칸트 루이야 Essar 그룹 부회장, 라지브 메마니 인도산업연맹(CII) 회장 등 대표 기업인 350여명이 참석했으며, 피유시 고얄 상무부 장관 등 고위급 정부 인사도 함께했다.

포럼 본회의는 첨단 제조 및 공급망 협력, 디지털경제, 에너지 전환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세션에서는 인도 철강기업 JSW 그룹과 대규모 합작 투자를 확정한 포스코와 가전 제조 기업 앰버 엔터프라이즈가 발표에 나섰다. 디지털경제 세션에서는 누적 이용자 2억명을 돌파하며 인도 '국민 게임'으로 자리 잡은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는 크래프톤이 연단에 올랐고, 인도 AI·디지털 솔루션 기업 HCL테크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에너지 전환 세션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현지 전기차 생산 거점 확대와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을 소개했으며, 재생에너지 기업 Avaada 그룹이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인도에 진출한 670여 개 한국 기업은 이미 인도의 핵심 파트너"라며 첨단 제조, 디지털·AI, 문화산업을 양국 미래 협력의 3대 핵심축으로 제시했다. 특히 한국의 친환경 조선 기술과 인도의 '해양 인디아 비전 2030', 인도의 우수 IT 인재와 한국의 AI·통신 플랫폼 기술, 그리고 발리우드와 한류의 결합을 구체적인 협력 모델로 언급했다.

이번 포럼의 가장 큰 성과는 양국 기업 간 체결된 20건의 MOU 및 계약이다. 포스코홀딩스는 JSW 그룹과 72억9000만 달러 규모의 일관제철소 합작 투자를 확정하며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철강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현대자동차는 TVS 모터 컴퍼니와 3륜 전기차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인도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붙이기로 했다.

HD현대는 인도 'NSHIP TN' 및 '사가르말라 금융공사'와 신규 조선소 설립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마드라스 공과대학과는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제조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GS건설이 아리에너지·수즐론에너지 등과 손잡고 풍력단지 고효율화 사업에 착수했으며, 네이버는 인도 최대 IT 기업 TCS(Tata Consultancy Services)와 AI·클라우드 및 B2C 서비스 분야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포럼을 발판으로 단순 교역을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성과가 양국이 공동 목표로 설정한 '2030년 500억 달러 교역' 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경협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철강·조선·에너지·디지털 등 산업 전반에서 양국 기업이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한-인도 경제협력의 지평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one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