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스타트업 100곳 투자무대 연 IBK창공…데이터 기반 기업들 존재감
  • 이선영 기자
  • 입력: 2026.04.20 13:10 / 수정: 2026.04.20 13:10
'IBK창공 Fly High 100' IR 피칭 100개사·투자상담 48개사 참여
AI·첨단제조·바이오·에너지까지, 현장서 드러난 스타트업 경쟁력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K창공 Fly High 100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남구=이선영 기자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K창공 Fly High 100'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강남구=이선영 기자

[더팩트ㅣ강남구=이선영 기자] "한국 브랜드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어려운 이유는 국가별, 플랫폼별, 물류사별로 데이터 형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실시간 데이터가 없다면 여행 추천이나 예약 서비스에서 나오는 답은 다 거짓말이 될 수 있습니다."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K창공 Fly High 100' 1일차 현장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AI, 첨단제조·소부장, 디지털·콘텐츠, 바이오·헬스케어, 에너지·환경 등 5개 분야 스타트업 100곳이 참여해 IR 피칭과 부스 전시를 진행했고, 무대에 오른 기업들은 각 산업 현장의 문제를 데이터와 기술로 어떻게 풀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IBK기업은행이 20일부터 21일까지 여는 'IBK창공 Fly High 100'은 벤처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IR 특화 종합 네트워킹 행사다. 기업은행 설명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벤처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금융기관,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여했으며, 5개 분야 100개 기업이 IR 피칭에 나선다. 또 48개 기업은 1대1 VC 투자상담회에도 참여해 투자전략 컨설팅과 후속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한다. 참여 기업의 60% 이상을 비수도권 소재 기업으로 선발한 점도 특징이다.

행사장 구성도 특정 분야에만 치우치기보다 다양한 산업군을 한데 모은 형태였다. 1일차에는 AI와 첨단제조·소부장 기업들이 중심에 섰고, 2일차에는 디지털·콘텐츠, 바이오·헬스케어, 에너지·환경 분야 기업들이 무대에 오른다. IBK창공은 투자 및 융자, 월별 IR과 데모데이, 특화 대출상품 연계, 오픈이노베이션, 국내외 박람회 참가,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현장 발표 기업들 가운데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산업에 붙이느냐가 핵심 키워드로 반복됐다. /강남구=이선영 기자
현장 발표 기업들 가운데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산업에 붙이느냐'가 핵심 키워드로 반복됐다. /강남구=이선영 기자

현장 발표 기업들 가운데서는 '데이터를 어떻게 산업에 붙이느냐'가 핵심 키워드로 반복됐다. 예컨대 노태그코리아는 동남아 시장에서 국가별·플랫폼별·물류사별로 다른 데이터 형식이 한국 브랜드의 현지 진출을 어렵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각국의 판매 채널과 물류 시스템, 마케팅 데이터를 연결해 상품 업로드부터 발주, 배송, 정산까지 통합 관리하는 커머스 OS를 제시했다. 수출 유통 영역에서도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 화려한 기능보다 데이터 표준화와 자동화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네이처모빌리티는 여행과 예약 현장에서의 데이터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실시간 데이터가 없으면 AI 추천도 실제 가격, 재고, 예약 가능 여부와 어긋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재고와 가격 변동을 반영한 실시간 모빌리티 데이터, 가격 수집과 예측 기능을 통해 예약 시점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산업이지만, 현장에선 이런 식으로 데이터를 실무에 붙여 사업화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서 드러난 공통점은 스타트업들이 기술 자체보다 현장의 문제 해결 능력을 앞세웠다는 점이다. 행사장 부스와 IR 무대가 단순 쇼케이스보다 사업모델 검증에 가까웠다.

장민영 IBK기업은행장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내빈들이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K창공 플라이하이 100 개막식에 참석해 개막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장민영 IBK기업은행장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 내빈들이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K창공 플라이하이 100' 개막식에 참석해 개막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IBK창공 플라이하이 100 이 열린 가운데, 참가 업체들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IBK창공 플라이하이 100' 이 열린 가운데, 참가 업체들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기업은행도 이번 행사를 스타트업 투자유치와 네트워킹 확대의 장으로 규정했다. 장민영 기업은행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생산적 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확대하고 국가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기업은행,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우수 기업을 공동 추천한 데 대해 발굴과 투자, 보증을 잇는 '원팀 정신'의 의미를 강조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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