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식물서 병해충 2만7000건 검출…금지병해충 유입 지속
  • 박은평 기자
  • 입력: 2026.04.20 11:00 / 수정: 2026.04.20 11:00
검출률 0.3%…교역 확대·기후변화 영향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들이 국화절화 샘플을 채취해 나비목 유충 등 해충이 없는지 육안으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더팩트DB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들이 국화절화 샘플을 채취해 나비목 유충 등 해충이 없는지 육안으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더팩트DB

[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최근 5년간 수입식물 검역 과정에서 2만7000건이 넘는 규제병해충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수입식물 검역 동향을 분석한 결과, 총 811만7455건의 검역 중 2만7093건의 규제병해충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검역 건수 대비 규제병해충 검출률은 최근 5년 평균 0.3%로, 2016~2020년(0.2%)보다 소폭 증가했다.

검역본부는 검역 강화와 검출 역량 향상, 글로벌 교역 확대와 기후변화 등의 영향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검출 유형별로는 해충이 2만3356건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병원체(바이러스·세균 등) 3598건, 잡초 139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유입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금지병해충도 지속적으로 검출됐다. 바나나뿌리썩이선충 102건, 감자걀쭉병 72건 등 총 6종 183건이 확인됐다. 해당 물품은 모두 폐기 또는 반송 조치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네덜란드, 태국, 미국, 베트남 순으로 검출이 많았다. 품목별로는 중국산 국화 절화, 네덜란드산 화훼류, 태국산 두리안, 미국산 주정박, 베트남산 우드펠렛 등에서 해충 검출이 두드러졌다.

검역지별로는 인천공항지역본부에서 화훼 절화와 종자, 중부지역본부에서는 생채소와 묘목, 영남지역본부에서는 생과일과 생채소에서 병해충 검출이 많았다.

검역본부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검역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병해충이 자주 검출되는 국가에는 위생 개선을 요구하고 필요 시 긴급수입제한조치도 검토한다.

또 검역지별 특화 품목에 맞춰 해충·선충·병원체 등 분야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실시간 PCR 등 유전자 분석기술을 활용한 정밀검역 역량도 강화한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글로벌 교역 확대와 기후 변화로 해외 병해충의 유입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맞춤형 검역 체계를 통해 우리 농업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e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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