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묶인 수도권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로…수요 이동 흐름
  • 이중삼 기자
  • 입력: 2026.04.16 10:44 / 수정: 2026.04.16 10:44
"'똘똘한 한 채'로 평가받는 흐름도 나타나"
수도권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시장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박헌우 기자
수도권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시장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수도권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시장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 아파트 시장이 고강도 규제로 묶인 사이, 실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16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대형(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65.2p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8% 올랐다. 오피스텔 호황기였던 2022년 11월(161.5p)을 앞선 수치다.

상승 흐름도 길다. 2024년 10월 상승 전환 이후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년 상승률 역시 4.68%로 직전 1년 상승률(0.68%)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중대형 시장도 뒤따르고 있다. 전용 60㎡초과~85㎡이하 구간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하며 0.74%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0.51%)과 비교하면 반등 폭이 뚜렷하다.

실거래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37㎡는 지난달 3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 대비 2억원 이상 뛰었다. 용산 '래미안 용산더센트럴' 전용 77㎡는 지난 2월 15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말보다 2억5000만원 올랐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상품성이 빠르게 개선된 점이 수요 이동의 배경으로 꼽힌다. 과거 '대체재'로 인식되던 오피스텔이 아파트에 근접한 주거 품질을 갖추면서 실수요자의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조사에 따르면 주택 전반 만족도에서 오피스텔은 3.14점으로 아파트(3.12점)를 앞섰다.

규제 환경 역시 오피스텔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LTV 40% 제한·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 등으로 매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반면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LTV 70%가 적용된다. 청약 시 실거주 의무도 없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단순한 규제 반사이익으로만 보지 않는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주거용 오피스텔이 상품성과 입지 경쟁력을 기반으로 제값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상급지를 중심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단순 대체재를 넘어 그 자체로 경쟁력 있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평가받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며 "양질의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확대가 주택시장 전반의 수급 안정에 기여하는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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