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균형발전에 불붙은 새만금…현대차 9조원 투자 지원 가속
  • 이중삼 기자
  • 입력: 2026.04.15 10:20 / 수정: 2026.04.15 10:20
데이터센터·로봇·수소 첨단 거점 도시 구축…7.1만 일자리 기대
김윤덕 국토장관 "지방투자 성공 사례 자리 잡도록 전폭 지원"
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월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월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정부가 현대자동차그룹 9조원 규모 새만금 투자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면 지원에 나섰다. 전담 태스크포스(TF) 출범과 정책금융·지자체 지원 체계를 동시에 가동하며 로봇·인공지능(AI)·수소를 아우르는 미래 산업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정책금융기관이 지원에 나선 배경에는 이 사업이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적 프로젝트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역균형발전을 국정 핵심 과제로 강조해왔다.

◆ 정부 TF 가동…지원체계 구축 속도전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27일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AI 수소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사업의 골자는 새만금 일대 약 34만평 부지 개발이다.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로봇 제조와 부품 클러스터(4000억원)·수전해 플랜트(1조원)·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AI 수소시티(4000억원)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투자로 7만1000개 일자리와 16조원 규모 경제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이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이 함께 키워낸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다"며 "새만금은 일상 속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미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앞으로 집중해야 할 핵심 과제는 지역균형발전"이라며 "이번 투자가 기업의 지역 진출을 이끄는 모범 사례가 되고 기업과 지역에 더 큰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번 투자는 국가균형성장으로 가는 거대한 신호탄"이라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역시 "도민의 삶과 직결된 주요 사업들이 한순간도 멈추지 않도록 흔들림 없는 책임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과 '새만금 프로젝트 관련 현대차그룹·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는 투자 발표 38일 만에 주요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민관 공동 추진 의지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매우 이례적인 속도"라며 "민관 공동 의지가 확고하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투자 협약 직후 지원 체계를 잇따라 가동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새만금 투자지원 TF'를 출범시키고 국토·도시·교통·주택 분야 20개 과제를 중심으로 범정부 지원에 착수했다. 해당 TF는 지난달 발족한 '새만금·전북 대혁신 TF'와 긴밀히 협력해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이 합동으로 현장 애로를 해소하고 필요한 법령 개정이나 특례 부여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초까지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현대차그룹 투자를 계기로 새만금이 로봇·수소·AI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토부가 적극 뒷받침해 지방투자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세제·금융·도로까지 묶었다…투자 안착 지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투자지원 TF 킥오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투자지원 TF 킥오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국민성장펀드 제2차 전략위원회'를 열고 2차 메가 프로젝트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소버린 AI·차세대 바이오·미래 모빌리티·재생에너지 인프라·OLED 디스플레이와 함께 새만금 첨단벨트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 역시 한층 속도를 낼 기반이 마련됐다"고 했다.

새만금위원회도 최근 제33차 회의를 열고 제2호 투자진흥지구 지정계획·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개발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투자진흥지구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3·7·8공구(6.0㎢)를 경제특구로 확대 지정하는 내용이다. 해당 구역에 창업·사업장을 신설하는 기업은 3년간 법인세·소득세 100%를 감면받고 이후 2년간 50% 감면 혜택을 받는다. 제조업 기준 20억원 이상 투자와 30명 이상 고용 조건이 적용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확대 지정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결정한 로봇 제조공장·AI 데이터센터·수전해 플랜트 구축 등 대규모 투자의 성공적 안착을 돕는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지원책"이라고 했다.

총사업비 1조1330억원인 새만금 지역 간 연결도로 구축 사업도 신속히 추진한다. 부안군 하서면 국도30호선에서 관광·레저용지(3권역)와 복합개발용지(2권역)을 거쳐 국도12호선을 잇는 총연장 20.37㎞, 왕복 6차선 내부간선망을 구축해 산업·주거·관광 기능을 연결하는 순환형 교통망을 조성한다. 2030년 적기 개통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과 로봇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호남권 경제 지도를 바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를 환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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