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주기 단축 속도낸다"…거래소·예탁원·금투협, 美·英 T+1 현지실사
  • 박지웅 기자
  • 입력: 2026.04.13 17:13 / 수정: 2026.04.13 17:13
DTCC·FCA 등과 면담…결제 단축 병목·리스크 집중 분석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가 주식 결제주기 단축(T+1) 도입을 위해 글로벌 벤치마킹에 나서며 국내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가 주식 결제주기 단축(T+1) 도입을 위해 글로벌 벤치마킹에 나서며 국내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가 주식시장 결제주기 단축(T+1) 도입을 위한 글로벌 벤치마킹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이 'T+1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국내 도입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 기관은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방문해 주요 감독당국과 시장 인프라 기관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이번 일정은 미국의 T+1 전환 경험과 유럽의 도입 준비 과정을 동시에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앞서 미국은 2024년 5월 결제주기를 기존 T+2에서 T+1로 단축했으며, 영국과 유럽연합(EU)은 2027년 10월 시행을 목표로 제도 정비를 진행 중이다. 주요 선진국이 결제 기간을 줄이며 자본 회전 속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한국 역시 제도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감독당국과 청산·결제 인프라 기관, 시장참가자 협회 등을 대상으로 △결제주기 단축 추진 과정 △시스템 전환 시 병목 요인 △유동성 및 외환 리스크 대응 전략 △시장참가자 간 협업 구조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뉴욕에서는 미국 증권예탁결제원인 DTCC와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 SIFMA, 글로벌 커스터디 기관인 씨티은행 등을 방문한다. 런던에서는 영국 금융감독당국인 FCA와 유럽 결제 인프라 기관 유로클리어(Euroclear), 투자자 협회인 AFME 및 ICMA 등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실사는 박상욱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장, 김진택 한국예탁결제원 청산결제부장, 천성대 금융투자협회 증권·선물본부장 등 각 기관 핵심 임원들이 직접 참여해 추진력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사례 조사에 그치지 않고, 국내 T+1 도입 로드맵 수립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한국 시장 특성상 외환 결제 문제와 글로벌 투자자 대응 전략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현지실사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모범 사례와 정책적 시사점을 제도 설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유관기관 및 시장참가자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를 선도하는 선진 결제 프로세스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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