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리스크 커지자…정비사업서 늘어나는 PM 수요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6.04.08 14:53 / 수정: 2026.04.08 14:53
PM사, 정비사업 초기부터 비용 등 관리
강남·용산 등 대형 사업지 위주로 PM 찾아
최근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을 찾는 정비사업 조합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한미글로벌을 건설사업관리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부산 삼익비치 아파트의 재건축 조감도. /한미글로벌
최근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을 찾는 정비사업 조합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한미글로벌을 건설사업관리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부산 삼익비치 아파트의 재건축 조감도. /한미글로벌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현장에서 PM(Project Management, 건설사업관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공사비 증액 갈등과 자값 상승, 공급망 불안 등으로 사업 리스크가 커지자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사업 초기부터 비용과 절차를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3구를 비롯해 용산, 여의도, 성수 등 대형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PM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한미글로벌을 건설사업관리 업체로 선정했다. 한미글로벌은 앞서 한남3·4구역 재개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정비사업지의 PM도 맡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5단지 재건축 조합도 최근 무영CM을 건설사업관리 업체로 고용했다.

PM은 발주자인 조합을 대신해 건설 전문가가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며 품질과 비용을 관리하는 전문 서비스다. 설계사·시공사·협력업체를 통합 관리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기술적으로 조율한다. PM을 도입하면 객관적인 공사비 검토와 비용 절감 등을 강화할 수 있고 품질·안전·리스크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수행해 사업의 투명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정비사업 조합은 대부분 비전문가로 구성돼 시공사와 갈등 발생 시 협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으로 자재값이 급등하며 시공 단계에서 공사비 갈등이 빈번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공사비 갈등이 불거진 뒤 한국부동산원 등에 검증을 요청하는 식의 사후 대응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사전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PM이 '필요한 비용'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합이 PM사를 먼저 찾아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자재값 상승과 시공 단계 갈등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용역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전체 사업 리스크를 낮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최근 무영CM을 건설사업관리 업체로 선정했다. /무영CM
잠실주공5단지는 최근 무영CM을 건설사업관리 업체로 선정했다. /무영CM

실제 PM 도입에 따른 사업비 절감 효과도 명확하다. 한미글로벌이 참여한 용산 국제빌딩 주변 제4구역과 제5구역 정비사업은 각각 사업비 390억, 120억을 절감했다.

이 같은 수요는 서울 핵심 입지를 넘어 지방 대형 사업지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부산 재건축 대어인 삼익비치 조합도 한미글로벌을 건설사업관리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지방에서도 단지 규모가 크고 사업성이 높은 정비사업지에서 PM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공사비와 금융, 공급망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커지는 상황에서 정비사업에서 PM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올해 정비사업 PM 부문 매출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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