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4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이 대폭 악화됐다.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8~27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5.4포인트 급락한 60.9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월(58.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는 수도권은 전월 대비 21.5포인트 하락한 81.8로 전망됐으며, 세부적으로는 서울이 8.3포인트(105.4→97.1), 경기(105.9→79.4)와 인천(96.6→66.7)이 각각 26.5포인트, 29.9포인트 급락했다.
비수도권의 타격은 더욱 심각해 전월보다 38.4포인트가 빠진 56.6을 기록했다. 특히 충북과 전남이 각각 50.0포인트 폭락한 것을 비롯해 강원, 울산, 세종, 제주 등 대부분의 지방 주요 지역에서 40포인트 안팎의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4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104.5를 기록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5.8포인트 하락한 89.7,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7.3포인트 상승한 94.1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대폭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이란 전쟁에 따른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그리고 새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 및 대출 규제 강화 등 대내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상회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하는 등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분양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