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익 기자] 국토교통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인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금호·청구·한양아파트, 상가연합)이 한국토지신탁과 결별했다.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주민대표단은 신의성실을 위반한 한국토지신탁과 통합재건축정비사업 업무협약을 해지했다고 6일 밝혔다.
주민대표단은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소유주를 대상으로 한국토지신탁과의 업무협약 해지 여부를 묻는 온·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4871가구 중 1742가구(투표율 36%)가 참여해 75%(1315가구)가 '한토신과 해지 후 공정경쟁입찰'을 선택했다.
주민대표단은 한국토지신탁의 신의성실 위반과 소유주 투표 결과를 근거로 지난달 31일 통합재건축정비사업 업무협약 해지 공문을 발송했다. 앞으로 주민대표단은 △소유주 이익 극대화 △주민의견 반영의 제도화 △검증된 실적과 경험 △공정한 선정 등 4대 원칙을 세우고 경쟁입찰을 실시해 오는 7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주민대표단은 지난해 6월 한국토지신탁과 통합재건축정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2월 5일, 19일 등 두 차례에 걸쳐 한국토지신탁에 신탁 수수료 제안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재건축 진행에 차질을 초래했다는 것이 주민대표단 측 주장이다. 또 지난달 7일에는 한국토지신탁과 계약을 체결한 주민대표단이 아닌 제3의 임의단체와 별도의 재건축 설명회 행사를 개최해 소유주들의 판단에 혼선을 불러오기도 했다.
주민대표단은 "지난해 말에는 신탁사의 실수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누락돼 양지마을 재건축이 자칫 무산될 뻔했다"며 "소유주들 사이에서 한국토지신탁에 대한 불만과 역할론이 도마 위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진 주민대표단 대표는 "단순히 불성실한 신탁사 교체가 아닌 빼앗겼던 양지마을 소유주의 사업 주도권을 되찾아오면서 정상화시켰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제부터는 모든 입찰 과정과 협상 내용을 소유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기존과 달라진 사업 방식으로 '클린 재건축'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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