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그룹 총수, 1분기 주식재산 10조원 늘었다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6.04.02 15:10 / 수정: 2026.04.02 15:10
이재용 회장, 주식가치 30조원 돌파
중동 전쟁 장기화 여파로 3월 하락세
올해 1분기 국내 45개 그룹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이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CXO연구소
올해 1분기 국내 45개 그룹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이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CXO연구소

[더팩트|우지수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 평가액이 올해 1분기에만 10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월 말 정점을 찍었던 주식 시장이 중동 전쟁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면서 3월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45개 그룹 총수의 합산 주식재산은 올해 1월 초 93조2221억원에서 3월 말 103조5545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0조3324억원 규모다. 1분기 흐름을 보면 2월 말 130조650억원까지 치솟으며 연초 대비 39.5% 급증했으나 3월 한 달 동안 20.4%인 26조5105억원이 증발하며 상승 폭이 둔화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45명 가운데 주식 평가액이 늘어난 사람은 34명이다. 증가액 규모에서 가장 앞선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연초 25조8766억원에서 3월 말 30조9414억원으로 5조648억원 이상 불어났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1조4512억원↑)과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1조3094억원↑) 등도 1조원 이상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이우현 OCI 회장이 1413억원에서 2515억원으로 78% 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김상헌 DN 회장(61.7%)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8.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용한 원익 회장은 33.9%의 하락률로 주식재산이 가장 많이 줄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역시 1분기에만 1조7175억원이 줄어들며 26.2% 감소율을 보였다.

3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1조원을 넘는 총수는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순위별로는 이재용 회장이 독보적인 1위를 지킨 가운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3조5347억원)과 정의선 회장(7조5227억원)이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5조217억원으로 작년 9위에서 올해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며 김범수 창업자(4조8281억원)는 5위로 밀려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거침없던 주가 상승세가 중동 전쟁이라는 암초를 만나 한풀 꺾인 모양새"라며 "2분기에는 1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업종별로 시장 분위기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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