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전쟁 종식 기대'에 이틀째 랠리…반도체·빅테크 주도 상승
  • 조성은 기자
  • 입력: 2026.04.02 07:13 / 수정: 2026.04.02 07:13
트럼프 "2~3주 내 종료" 발언에 투자심리 급반등…3대 지수 동반 상승
메모리·AI·비만치료제株 강세 속 유가 하락…변동성 여전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종식 기대감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종식 기대감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종식 기대감에 힘입어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주 내 군사작전 종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 전반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회복된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23포인트(0.48%) 상승한 46,565.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80포인트(0.72%) 오른 6,575.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32포인트(1.16%) 상승한 21,840.9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움직인 핵심 동력은 중동 정세의 변화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새로운 정권이 휴전을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2~3주 이내에 군사작전이 종료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시간표를 거론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공개서한에서 "미국 등에 적개심이 없으며 무의미한 대립을 끝내자"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 회복에 보탬이 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빅테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폭등이 두드러졌다. 인텔은 아일랜드 반도체 공장 관련 합작법인 지분을 142억 달러에 재매입한다는 소식에 8.8%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마이크론(8.88%), 웨스턴디지털(10.07%), 샌디스크(9.03%) 등 메모리 업체들이 일제히 치솟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2.8% 끌어올렸다. 애플(0.73%), 테슬라(2.56%), 아마존(1.10%) 등 기술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MS는 0.22% 소폭 하락했다.

제약바이오 섹터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파운다요(Foundayo)’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78% 급등했다. 우주 관련주 역시 스페이스X의 비공개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에 플래닛랩스(10%), 인튜이티브 머신(9%) 등이 동반 상승했다.

전쟁 종식 기대감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2.7% 내린 배럴당 101.1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 여파로 S&P500 에너지 업종 지수는 3.9% 하락해 일주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비용 절감 기대감이 커진 항공주는 2.3% 상승했다. 반면 나이키는 매출 감소 전망에 15.5% 급락하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일단 종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패트릭 라이언 매디슨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앞으로 몇주 안에 어떤 식으로든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을 감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완전히 안심할 수 있다는 발표가 없는 한 단기적으로 거래 변동성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연설에서 전쟁 종료와 관련된 구체적인 단서가 나올 경우 증시의 추가 랠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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