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우지수 기자] 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 위에 주변 풍경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 공간이 들어섰다. '메이플스토리' 게임 속에서만 보던 캐릭터와 배경이 롯데월드 내에 현실로 구현된 '메이플 아일랜드'다. 넥슨은 롯데월드와 협업해 공간을 마련하고 야외 600평 규모를 놀이기구, 벤치, 간식 코너까지 메이플스토리 IP로 채웠다.
1일 취재진은 개장을 이틀 앞둔 메이플 아일랜드를 미리 찾았다. 넥슨은 방문객들이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과 감성을 현실에서 경험하도록 하는 '현실이 되는 메이플스토리'를 콘셉트로 삼았다. 게임 내 인기 지역을 배경으로 귀여운 몬스터와 함께 어트랙션을 즐기고, 숨겨진 퀘스트를 해결하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구조다.
넥슨은 메이플 아일랜드 내에 패밀리형 롤러코스터 1종, 패밀리형 어트랙션 2종, 리뉴얼 어트랙션 1종 등 총 4종의 어트랙션과 굿즈, 식음료, 미니게임 등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각 어트랙션은 게임 속 지역 배경의 이야기를 통해 몰입감을 높였고 패밀리형으로 조성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현장에서 취재진 눈길을 끈 것은 게임 고증이다. 놀이기구 안내문에 키 제한을 알리는 캐릭터를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교체했고, 공간 곳곳에 비치된 벤치 등 구조물도 게임 속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했다. 작은 소품 하나까지 게임 세계관을 반영해 마치 게임 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려 했다는 것이 넥슨 측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의 '슈퍼 닌텐도 월드'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들리기도 했다.
기존 어트랙션 '자이로스핀'은 메이플 아일랜드 콘셉트에 맞춰 리뉴얼했다. 중앙에 위치한 메이플스토리의 대표 몬스터 핑크빈과 함께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상하좌우로 이동을 반복하는 방식이다. 탑승 중 석촌호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 호응을 얻었다.
신규 어트랙션 '스톤 익스프레스'는 뿔뿔이 흩어진 돌의 정령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콘셉트의 롤러코스터다. 탑승하면 메이플 아일랜드 곳곳을 빠른 속도로 돌며 탐험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아르카나 라이드'는 힘을 잃어가는 정령의 나무를 되살리기 위해 정령들과 함께 생명력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담았다. 탑승 시 정령의 나무 주변을 돌며 '정령의 노래'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다.

'에오스 타워'는 타워 꼭대기의 핑크빈을 만나기 위해 장난감 병정과 함께 블록퍼스를 물리치고 정상으로 향하는 과정을 담은 어트랙션이다. 빠른 속도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타워를 오르내리는 체험을 제공하고, 정상에 도달하면 석촌호수와 메이플 아일랜드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다.
메이플 아일랜드에 마련된 어트랙션이 어린이가 탈 수 있는 놀이기구 위주로 꾸며졌다. 가족 규모 방문객이 함께 탑승하고 스릴보다는 쾌적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겠다는 감상이 들었다. 현장에서는 메이플스토리 게임을 접하지 못한 세대에게도 이번 메이플 아일랜드를 통해 친근감을 심어줄 수 있겠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부지가 넓음에도 불구하고 구조물 밀도가 높아 방문객이 몰리면 혼잡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메이플 아일랜드뿐 아니라 롯데월드 전반이 메이플스토리 테마로 꾸며져 있어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메이플 스토어'에서는 어트랙션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에오스타워 드링크보틀', '스톤 익스프레스 핑크빈 키링'을 비롯해 '룬 미니게임 키링', '돌의 정령 매직 완드' 등 IP를 살린 굿즈를 판매한다. '메이플 스위츠'에서는 '핑크빈 와플', '단풍잎 감자&슬러시' 등 메이플스토리 테마 식음료를 내놨다.

넥슨은 높은 대중성에 힘입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메이플스토리 IP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메이플 아일랜드 개장으로 이용자와 방문객에게 더욱 개성 있는 IP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넥슨과 롯데월드는 3월 14일부터 6월 14일까지 약 3개월간 롯데월드 어드벤처 전역에서 시즌 페스티벌 '메이플스토리 인 롯데월드'를 진행 중이다. 실외 매직아일랜드에는 게임 내 인기 지역을 구현했고 야간에는 매직캐슬에 메이플스토리 테마 캐슬 맵핑을 상영한다. 4월 말부터는 퍼레이드에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와 댄서 구성을 추가하고 인기 캐릭터와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타임도 신설할 예정이다.
넥슨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 IP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메이플 아일랜드를 통해 이용자와 방문객에게 개성 있는 IP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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