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동 쇼크에도 3월 수출 48.3%↑…첫 월 800억달러 돌파
  • 정다운 기자
  • 입력: 2026.04.01 10:13 / 수정: 2026.04.01 10:13
AI 수요에 반도체 328억…무역수지 역대 최대·14개월 연속
대중동 49% 급감 속 중국·미국 두 자릿수 증가 흐름 유지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6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 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은 지난달 6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중동 전쟁과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지난달 수출이 월 기준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수출이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월 단위 역대 최대실적을 견인했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한 86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종전 최대 기록은 지난해 12월 695억달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41.9% 늘어난 37억4000만달러로 전 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15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151.4% 증가한 32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영향으로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월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자동차 수출은 2.2% 증가한 6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일부 물류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수출이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단가 영향으로 54.9% 증가한 51억달로 집계됐다. 다만 물량 기준으로 휘발유·경유·등유에 대한 수출통제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수출통제 시행일(3월 13일) 이후(3월 13~31일)에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약 5%, 11%, 12% 감소했다.

석유화학제품은 5.8% 증가한 39억달러로 나타났다. 유가 급등에도 제품 가격 전가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컴퓨터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 영향으로 189.2% 급증한 34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실적을 보였다. 이차전지는 36.0% 증가한 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리튬 가격 회복과 신규 프로젝트 물량 출하 영향이 반영됐다.

지역별로는 중국 등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64.2% 증가한 16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요 품목이 고르게 늘며 5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대미 수출은 47.1% 증가한 16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가 큰 폭으로 늘고 자동차·이차전지 등도 증가했다.

아세안과 유럽연합(EU도) 각각 34.3% 늘어난 137억5000만달러, 19.3% 증가한 74억7000만달러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중동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영향으로 49.1% 감소한 9억달러에 그쳤다.

수입은 13.2% 증가한 604.0억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줄었지만 반도체 등 비에너지 품목 수입이 늘었다.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10억1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공급망 안정과 수출기업 지원을 통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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