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불씨' 살린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복수 업체 참여
  • 유연석 기자
  • 입력: 2026.04.01 00:00 / 수정: 2026.04.01 00:00
법원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 앞두고 '숨통'
5월 4일 데드라인 전 매각 성사 관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3월 31일 복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매각주관사가 협상 중이어서 기업명과 상세 인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더팩트 DB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3월 31일 복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매각주관사가 협상 중이어서 기업명과 상세 인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하며 자구안 실행의 첫 단추를 끼웠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 시한이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복수의 원매자가 등장함에 따라, 홈플러스 전체의 유동성 확보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수도권 거점 매력에 복수 업체 가세…추가 접수 가능성도

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전날 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복수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현재 매각주관사가 협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업체명과 상세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제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가 선정되면 정밀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익스프레스는 전체 점포 293개 중 75%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수도권 점포망을 확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유력 후보군으로 꼽아왔다.

단순 매출 증대를 넘어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의 전초기지인 '거점 물류망'을 즉각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퀵커머스 확대를 노리는 유통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란 해석이다.

대표적인 후보군으로는 GS리테일, 롯데쇼핑, BGF리테일 등 기존 유통 기업과 알리익스프레스, 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거론된다. 다만 해당 기업들은 공식적으로 인수 검토나 의향서 제출 여부에 대해 선을 긋고 있어, 향후 실사 단계에서 실제 참여 주체가 드러날 전망이다.

◆ '3000억원대' 몸값 방어와 진성 매수자 가려내는 것이 핵심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 인가 기간을 5월 4일까지로 연장하며 매각 추이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수 의지를 가진 후보들이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청산 위기감은 일단 한풀 꺾였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경우 확보할 현금 유동성은 홈플러스 채무 구조조정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내놓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익스프레스의 몸값은 3000억원대 수준이나, 유통업계 업황 부진과 고금리 기조를 고려할 때 최종 입찰가와 간극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LOI 참여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만큼, 실제 본입찰까지 완주할 '진성 매수자'가 누구인지 가려내는 것이 이번 매각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매각주관사가 추가 제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원매자 간 경쟁을 붙여 몸값을 방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결국 관건은 5월 4일이라는 데드라인 내에 실사 및 가격 협상을 매듭지을 수 있는 '속도전'이다. 한 달 남짓한 기간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홈플러스는 청산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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