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환율에 지난해 순이익 15조3275억원…'역대 최대'
  • 이선영 기자
  • 입력: 2026.03.27 13:56 / 수정: 2026.03.27 13:56
한국은행, 지난해 연차보고서 발표
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2025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영 기자
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2025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로 보유한 미 달러화와 해외 주식 매매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이 27일 공개한 '2025년도 연차보고서'를 보면 2025 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15조3275억원으로 전년(7조8189억원)보다 7조5086억원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외환매매익과 유가증권매매익, 유가증권이자를 중심으로 총수익이 크게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한다.

지난해 회계연도 총수익은 33조5194억원으로 전년(26조5179억원)보다 7조1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비용은 16조1208억원에서 12조7544억원으로 3조3663억원 줄었다.

한은이 지난해 법인세 등으로 납부한 금액은 5조4375억원으로 전년(2조5782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한은은 당기순이익의 30%인 4조5982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 출연 목적으로 232억원, 개인정보보호 손해배상 목적으로 10억원을 각각 임의적립금으로 적립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10조7050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할 예정이다.

2025 회계연도 당기순이익 처분 후 적립금 잔액은 27조4915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은의 외화자산 구성을 보면 현금성 자산 10.6%, 직접투자자산 63.9%, 위탁자산 25.5%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현금성 자산 비중이 2.6%포인트 확대됐고, 직접투자자산 비중은 3.3%포인트 줄었다.

통화별 비중은 미 달러화 69.5%, 기타 통화 30.5%였다. 달러화 비중은 전년(71.9%)보다 2.4%포인트 축소됐다.

상품별 비중은 정부채 47.8%, 정부기관채 8.5%, 회사채 10.0%, 자산유동화채 9.6%, 주식 10.0% 등이었다. 전년 대비 예치금 비중이 10.3%에서 14.1%로 3.8%포인트 확대된 반면 정부기관채와 자산유동화채 비중은 각각 축소됐다.

한은은 "유동성 관리 강화를 위한 현금성 자산 확충 과정에서 예치금 비중을 확대한 반면 정부기관채·자산유동화채 비중은 줄였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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