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 수출 제한 이번주 발표…생산·도입 물량 의무 보고
  • 정다운 기자
  • 입력: 2026.03.24 11:57 / 수정: 2026.03.24 11:57
석화 가동률 방어 목적…매점매석 차단·수급 직접 관리
석유 최고가격제 손질…휘발유 4.2%↓·경유 5.4%↓
산업통상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상황 대응본부 백브리핑을 열고 관련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 산업부
산업통상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상황 대응본부 백브리핑을 열고 관련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 산업부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정부가 나프타 수출 제한과 의무 보고 도입 등 수급 관리 강화 대책을 이번주 내 발표한다.

산업통상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상황 대응본부 백브리핑을 열고 관련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나프타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도입 물량 의무 보고 체계를 구축하고 매점매석 금지, 수출 제한 조치를 추진한다.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정상적 물량 이동이나 축적 행위를 점검하고, 위반 시 사업자 등록 취소 등 강력한 행정 제재를 적용할 방침이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긴급수급조정명령을 발동할 경우 생산·도입과 출하량 보고를 의무화하고 매점매석 금지, 수출 제한 등의 조치를 통해 수급을 관리할 수 있다"며 "이번 주 중 고시를 목표로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출 제한과 함께 기존 조달 경로 외 신규 도입 물량 확보 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지원책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석유 최고가격제도는 2차 고시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국제 가격을 그대로 반영하기보다 급등락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지난 13일 0시에 시행됐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에 상한을 설정해 국내 유가 상승 속도를 억제하는 제도다. 현재 공급가격 기준은 휘발유 ℓ당 1724원, 경유 1713원이다.

제도 시행 이후 수요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시행 직후인 지난 13~15일 기준 주간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고가격제 시행 전인 3월 12일 대비 휘발유는 4.2%, 경유는 5.4% 하락했다. 정부는 추가 데이터를 확보해 소비 패턴 변화를 분석할 계획이다.

국제 가격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1%, WTI는 1.0% 상승했다. 가스 가격은 아시아 LNG 현물가격 지표(JKM)가 1.0% 상승한 반면 유럽 TTF는 4.0%, 미국 HH는 6.5% 하락했다. 미국은 셰일가스 공급 영향으로 가격 변동이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공급망에서는 석유화학 기반 소재 영향이 우려된다. 정부는 세탁기 등 가전에 쓰이는 PP와 ABS 등은 수급 관리 대상 품목으로 정부는 재고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최근 비닐 등 생활용품 사재기 우려와 관련해 양 실장은 "석유화학 업계는 통상 2주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도 물량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급에 큰 차질이 발생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란산 원유 도입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적 물량 제한과 결제 문제 등 리스크가 여전해서다. 양 실장은 "이란산 원유는 가능성은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물량과 결제 리스크가 커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금융 문제 등을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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