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전, 2분기 전기요금 동결…물가 안정 총력
  • 정다운 기자
  • 입력: 2026.03.23 09:08 / 수정: 2026.03.23 09:08
연료비조정단가 ㎾h당 +5원 유지…가정·산업용 모두 동결
누적 적자·물가 부담 고려…3분기 인상 압력 확대 가능성
한전은 2분기(4~6월) 연료비조정단가를 지난 1분기와 동일한 1㎾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시내 오피스텔 전기 계량기. / 뉴시스
한전은 2분기(4~6월) 연료비조정단가를 지난 1분기와 동일한 1㎾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시내 오피스텔 전기 계량기. / 뉴시스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중동발 에너지 쇼크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오는 4~6월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한전은 2분기(4~6월) 연료비조정요금을 지난 1분기와 동일한 1㎾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용 전기요금은 12분기 연속, 산업용은 6분기 연속 동결됐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연료비조정요금은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액화천연가스(LNG)·브렌트유 등 최근 3개월 평균 가격을 반영해 분기 1㎾h당 ±5원 범위에서 정해진다.

한전은 2022년 3분기부터 국제연료비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줄곧 상한인 +5원을 계속 적용해왔다. 이번에도 재무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누적된 점을 고려해 단가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분기 연결기준 한전의 부채는 205조7000억원, 차입금은 129조8000억원으로 재무 부담이 여전한 실정이다. 하루 이자비용만 119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른 송·변전 설비 투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요금 인하 여력은 제한된 상황이다.

다만 최근 중동 변수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향후 전기요금 인상 압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가격 상승분은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LNG는 약 2개월, 국제유가는 약 5개월의 시차를 두고 발전 연료비에 반영되는 구조다.

한전 관계자는 "재무 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을 고려해 지난 분기와 같은 수준인 ㎾h당 5원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요금은 한전이 연료비조정단가 변경안을 마련해 산업통상부에 제출하고, 이후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danjung63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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