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코스닥 시장을 무대로 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10일 나란히 첫 상품을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자 후발 주자들의 참전이 잇따르는 양상이다. 종목 선별 능력으로 승부하는 액티브 ETF 특성상 기존 소외됐던 코스닥 중소형주의 신규 발견을 이끌어내면서 시장의 질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부푼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와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 ETF'를 17일 동시 상장하며 시장에 합류했다.
기존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방식에서 벗어나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를 앞세워 코스닥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액티브 ETF는 한국의 대표 주가지수 중 하나인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설정하면서도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급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영역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액티브 운용 성과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이어 후발주자로 참전한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 액티브 ETF는 두 상품이 코스닥 전 시장을 포괄하는 '코스닥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 것과 달리 '코스닥150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다.
비교지수는 코스닥150 지수로 설정하지만,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는 코스닥 지수의 약 1800여개 기업도 편입 가능 종목군으로 활용한다. 기본적으로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의 비중을 약 60% 수준으로 유지하고, 향후 코스닥150 지수 편입 가능성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약 40%가량 함께 편입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기술이전 바이오 액티브 ETF는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근 5년간 기술이전 계약 금액이 큰 15개 기업으로 구성된 'KRX 기술이전 바이오 지수'를 비교지수로 설정했다. 지속적인 기술 수출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해 온 바이오테크 기업들을 선별해 편입하는 테마형 상품이다. 이 가운데 최근 5년간 공시 기준 기술이전 계약금액의 총 규모가 가장 큰 상위 15개 기업을 최종 편입한다.

코스닥 액티브 ETF를 향한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개인투자자들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를 10일 하루만 2969억원 순매수했고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는 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올랐다. TIME 코스닥액티브 ETF에는 284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처럼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주춤했던 국내 증시 투자 열기가 코스닥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업계에서는 코스닥이 활기를 띨 거라는 의견이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유가증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기업 펀더멘탈(기초체력) 대비 수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높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관련 ETF들이 많이 출시된다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더욱이 우량종목을 선별해야 하는 액티브 ETF의 경우는 펀더멘탈 측면으로도 종목을 선정해야 하기 때문에 질적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활성화 관점에서 코스닥 시장 전반의 균형 있는 확장을 불러올 수 있다"며 "기존 소외됐던 코스닥 중소형주의 신규 발견 및 투자자 관심 확대로 상위 150개 종목에 집중됐던 정부 정책의 수혜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으로 전체적인 수급 효과와 함께 소외됐던 우량 종목들이 부각될 수 있게 됐다"며 "이와 함께 액티브 특성상 시장 변화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패시브 위주의 코스닥 ETF 대비 개별 종목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