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독자 생산하는 '인듐'…양자컴퓨터 핵심소재로 부상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6.03.17 14:22 / 수정: 2026.03.17 14:22
QPU·포토닉칩 핵심 소재 부각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 역할 강화
고려아연이 국내 유일 인듐 생산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터 핵심 소재 공급망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국내 유일 인듐 생산을 바탕으로 양자컴퓨터 핵심 소재 공급망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고려아연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전략광물 '인듐'이 양자컴퓨터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중첩과 얽힘 등 양자역학 특성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빠른 연산이 가능한 차세대 기술로 최근 상용화 단계로 전환되며 관련 소재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양자처리장치(QPU) 칩셋 커넥터와 포토닉 집적회로(PIC) 제작에 인듐과 인화인듐(InP)이 활용되면서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2018년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 법 제정 이후 관련 연구를 확대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에너지부가 6억2500만달러 규모의 차세대 연구 프로그램 지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기반으로 99.999% 고순도 인듐을 생산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은 제련 부산물을 재처리해 희소금속 회수율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생산능력과 친환경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고려아연의 인듐 생산량은 연간 90~100톤 수준으로 지난해 기준 97톤을 기록했다.

미국 공급망 내 비중도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한국은 2020~2023년 대미 인듐 수출 1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미국 수입량의 29%를 담당했다. 국내에서 인듐을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 고려아연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미국 첨단산업 공급망의 핵심 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인듐 가격은 이달 평균 kg당 725달러로 1년 전 대비 약 85% 상승했으며 올해 2월 로테르담 시장에서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듐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뿐 아니라 양자컴퓨터 산업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희소금속 회수 기술과 제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경제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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