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에 광화문 상권 '들썩'…카페·패션·뷰티업계 특수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6.03.16 11:06 / 수정: 2026.03.16 11:06
할리스·스타벅스, 한국 정서 담은 메뉴 출시
새벽까지 운영·임시 휴업…영업시간 조정하기도
그룹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을 열흘 앞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스크린에서 방탄소년단 컴백 관련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김성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을 열흘 앞둔 지난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스크린에서 방탄소년단 컴백 관련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김성렬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오는 21일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콘서트를 앞두고 일대 상권이 들썩이고 있다. 카페·뷰티·패션업계는 한정 메뉴와 매장 운영 확대, 각종 마케팅으로 특수 잡기에 나선 상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BTS 공연으로 인해 광화문 일대엔 국내외 팬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대 상권 전반에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BTS 공연 1회당 최대 1조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카페 프랜차이즈다. 업계에서는 K-팝 공연과 K-푸드를 결합한 체험형 소비 전략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율이 높은 광화문·명동·강남 등 서울 주요 매장 100곳에서 '서울 특화 음료'를 선보이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된 '서울 석양 오미자 피지오'와 '서울 막걸리향 콜드 브루'는 각각 전통 식재료와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오미자 피지오는 궁궐 연못 위 노을을 형상화한 비주얼로 관광객들의 인증샷 수요까지 겨냥했다.

할리스도 광화문 특수를 겨냥해 한정 메뉴를 내놨다. '서울 오로라 스파클링'은 태극 문양에서 착안한 음료로 광화문 인근 6개 매장에서만 오는 22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콘서트 전후 글로벌 팬들의 방문을 고려해 매장 영업시간도 유동적으로 운영한다. 세종로점은 20일과 21일 양일간 24시간 영업하며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5개 매장(센터포인트점·청계천점·태평로점·명동역점·종각역점) 역시 21일 새벽 1시까지 운영한다.

할리스는 서울 오로라 스파클링 등 태극 문양 음료를 한정 판매하며 LF는 명동 스페이스H 서울 매장 외관을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한다. /할리스, LF
할리스는 '서울 오로라 스파클링' 등 태극 문양 음료를 한정 판매하며 LF는 명동 '스페이스H 서울' 매장 외관을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한다. /할리스, LF

할리스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 유동 인구 증가에 맞춰 한국적 요소를 살린 메뉴와 MD를 함께 선보인다"며 "공연을 찾는 고객들이 불편함 없도록 서울시를 비롯한 운영 주체와 적극 협력해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업계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광화문 상권에 웰니스 특화 매장 '올리브 베러'를 지난 1월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패션업계도 간접 수혜를 노린다. LF는 명동 '스페이스H 서울' 매장 외관을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하고 할인 프로모션을 병행해 글로벌 팬 유입을 끌어들인다.

다만 업계 전반이 '특수'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다. 안전 리스크를 고려한 대응도 병행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 인접 매장 4곳(세종로점, 덕수궁점, 시청점 및 올리브베러 광화문점)을 휴점하고 인근 3개 매장은 영업시간을 오후 6시로 앞당겨 단축 운영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공연 당일 광화문 KT건물 임시 폐쇄로 입점 매장 2곳의 문을 닫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콘서트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도심형 관광 이벤트'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87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BTS 콘서트가 기폭제로 작용하며 광화문 일대 상권 활기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공연을 계기로 관광·소비·브랜드 체험이 맞물리며 '체류형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BTS 공연은 상권 전체를 움직이는 이벤트로 단기 매출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를 외국인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한정 메뉴, 체험형 콘텐츠 등 마케팅 요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접목하느냐에 따라 기업별 성과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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