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상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 계획에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100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12시28분 기준 배럴당 100.4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종가가 배럴당 91.9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76% 상승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이란이 이라크 영해 위 유조선 2척과 호르무즈 해협 근처 상선 4척을 잇달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자극했다. 카탐 알안비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중앙군사본부 대변인은 국영 TV 성명을 통해 "단 한 리터의 석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불안이 고조되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전날 IEA 32개 회원국은 기관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4억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방출된 1억8200만 배럴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미국은 이 가운데 1억72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앞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 9일 장중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쟁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배럴당 80달러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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