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캐나다 잠수함 관여 안해" 김 빠진 독일…팀 코리아는 '청신호'
  • 문은혜 기자
  • 입력: 2026.03.12 10:52 / 수정: 2026.03.12 11:12
폭스바겐 이탈, 독일 TKMS 경제적 혜택 배점에 영향 미칠 듯
팀 코리아는 수주 청신호…분리발주 변수도 사라져 기대감↑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가운데)이 지난 2월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국방부 이두희 차관(왼쪽 첫번째),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왼쪽 두번째)와 함께 캐나다 CPSP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선도함인 장영실함에 승함하는 등 생산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한화오션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가운데)이 지난 2월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국방부 이두희 차관(왼쪽 첫번째),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왼쪽 두번째)와 함께 캐나다 CPSP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선도함인 장영실함에 승함하는 등 생산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한화오션

[더팩트 | 문은혜 기자] 사업 규모만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서 독일의 핵심 협력 카드였던 폭스바겐이 공개적으로 발을 빼면서 '팀 코리아'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그룹 콘퍼런스콜 행사에서 기업의 독립적인 경영 원칙을 강조하며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와 캐나다 정부 간의 잠수함 계약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 CEO의 이번 발언으로 독일은 김이 빠지게 됐다. 수주 주체인 TKMS는 그간 자동차·광물·에너지·방산 등을 묶은 '산업 패키지' 전략으로 캐나다를 공략해왔다. 그 중에서도 자동차는 가장 중요한 키로 작용했다. 캐나다 정부가 폭스바겐의 현지 시설 투자를 입찰 조건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폭스바겐이 이 구도에서 이탈함으로써 TKMS의 경제적 혜택 배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 정부는 CPSP 평가 배점으로 △잠수함 성능 20% △현지 유지·보수·정비 50% △캐나다 공급망 기여도 등 경제적 혜택 15% △재무능력 15%를 제시했다. 잠수함 성능 못지 않게 캐나다에 대한 경제적 혜택 항목도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이탈로 독일의 수주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원팀'을 꾸린 한국은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쟁국인 독일 전략에 변수가 생긴데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6+6척 분리 발주'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사업을 독일에 6척, 한국에 6척 분할 발주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산업부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캐나다에 가서 당시 그 질문을 했었고 현재는 그런 계획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팀 코리아는 이번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전력투구하고 있다. 수주 주체인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이번 수주전을 위해 캐나다에 수소연료전지 기반 운송 인프라 구축 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연료전지 시설이 철도 또는 대형 화물차를 지원할 수 있는 3∼4개의 네트워크 회랑(network corridors)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LG에너지솔루션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대규모 단독 배터리 생산 공장을 캐나다에 세워 힘을 보탰다.

캐나다 정부는 한국과 독일의 최종 제안서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3000톤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건조 비용을 포함해 30년 간 유지·보수·정비(MRO)에만 총 60조원이 드는 초대형 사업이다. 한국이 수주에 성공하면 단일 방산 수출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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