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RWA 늘고 RoRWA 줄고…위험 대비 수익성 '경고등'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6.03.11 15:23 / 수정: 2026.03.11 15:23
위험자산 증가와 수익성 하락 동반…자산 성장 전략 시험대
신한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위험가중자산대비수익률(RoRWA)과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위험가중자산대비수익률(RoRWA)과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은행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신한은행이 위험가중자산(RWA)이 늘어나는 가운데 위험가중자산대비수익률(RoRWA)과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를 보이며 수익성과 자본 관리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대출 성장세마저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자산 확대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RWA는 지난 2023년 198조5849억원에서 2024년 221조9478억원, 2025년 230조4930억원으로 확대되며 2년 사이 약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RWA는 215조9622억원에서 241조1625억원으로 약 11% 증가하는 데 그쳐 신한은행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른 모습이다.

문제는 위험자산이 늘어나는 동안 수익성 지표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은행의 RoRWA는 2024년 1.67%에서 지난해 1.64%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NIM 역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NIM은 2023년 1.62%에서 2024년 1.58%, 지난해 1.56%로 낮아졌다. 반면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74% 수준을 기록하며 신한은행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대출 구조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 규제로 가계대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대출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기업대출 성장세마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총 기업대출은 2023년 160조6834억원에서 2024년 180조7494억원으로 12.5% 급증했지만, 지난해에는 187조80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치며 증가세가 둔화됐다.

금융권에서는 자본비율 관리 부담과 대출 규제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공격적인 자산 확대 전략이 이전보다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기업대출은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높아 대출이 늘어날수록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흐름은 금융지주 차원의 자본비율 관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자회사 자산을 합산해 산출되는데, 그룹 내 자산 비중이 가장 큰 신한은행의 RWA가 확대될 경우 지주 차원의 CET1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한금융지주는 CET1 보완을 위해 기타기본자본(AT1)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AT1 규모는 약 5조9000억원으로 기본자본 대비 비중이 약 11% 수준이다. 이는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AT1은 기본자본으로 분류되지만 대부분 신종자본증권 형태로 발행돼 CET1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시장에서는 AT1 비중이 높을수록 자본의 질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신한은행은 RoRWA 하락이 RWA 증가에 따른 영향이며 큰 수준의 변화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24년에는 RWA 증가 영향으로 RoRWA가 소폭 감소했지만 큰 수준의 변화는 아니다"라며 "2025년에는 수치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NIM 역시 KB국민은행보다는 낮지만 하나은행(1.52%), 우리은행(1.49%)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대출과 관련해서는 정부 경제 활성화 정책에 맞춰 국가 미래 경쟁력을 결정지을 핵심 산업 위주로 대출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에는 △차세대 전력반도체업 △LNG화물창 △초전도체 △그래핀 △특수탄소강 △태양광, 차세대 전력망 △해상풍력 △그린수소 △초고해상도 위성개발 △바이오 △콘텐츠 △뷰티 △식품 등이 포함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기업대출은 2월말 기준 3조4000억원이 증가하는 등 적정하게 성장 중에 있다"면서 "국가 미래 경쟁력을 결정지을 핵심 산업인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국가 전략핵심산업, ESG산업에 중점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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