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희의 롯데하이마트, 적자 탈출해도 고민 커지는 이유
  • 손원태 기자
  • 입력: 2026.03.10 00:00 / 수정: 2026.03.10 00:00
롯데하이마트 5년 연속 매출 내리막
남창희, 점포 구조조정 후 흑자 전환
매장 리뉴얼, 온라인 강화 사업 재편
국내 가전제품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롯데하이마트가 적자구조를 끊어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회사 연 매출은 5년 연속 내리막길을 타면서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옥. /롯데하이마트
국내 가전제품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롯데하이마트가 적자구조를 끊어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회사 연 매출은 5년 연속 내리막길을 타면서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옥. /롯데하이마트

[더팩트 | 손원태 기자] 국내 가전제품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롯데하이마트가 적자구조를 끊어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회사 연 매출은 5년 연속 내리막길을 타면서 실적이 정체되는 모습이다.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이유다.

1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조300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 기간 영업이익은 460.8% 증가한 97억원을 냈다. 롯데하이마트는 국내 가전제품 소비 침체 현상이 심화하는 속 추석 명절 시점 차에 따른 영업일 감소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국내 가전제품 시장은 코로나19 엔데믹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아이큐(NIQ)가 집계한 조사를 보면, 2021년 23조6000억원에 달했던 국내 가전제품 시장 규모는 2024년 18조6000억원으로 3년 새 21.2%나 쪼그라들었다.

팬데믹 시기 거리두기 영향으로 폭발했던 인테리어 수요가 엔데믹 전환과 함께 조정 국면에 들어갔고,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부동산 한파까지 겹쳐지면서 가전제품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또한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가전제품 판매를 개시하면서 오프라인 가전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2024년 기준 국내 가전제품 시장의 온·오프라인 비중은 각각 49.2%와 50.8%를 기록하며, 오십보백보였다.

롯데하이마트 최근 5년간 순매출도 △2020년 4조517억원 △2021년 3조8697억원 △2022년 3조3368억원 △2023년 2조6101억원 △2024년 2조3567억원 △2025년 2조3001억원 등 매해 떨어지더니 반토막이 났다. 다만 2024년까지만 해도 10% 안팎의 가파른 매출 하락을 보였던 것이, 지난해 2%대 하락으로 크게 둔화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국내 가전제품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롯데하이마트가 적자구조를 끊어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회사 연 매출은 5년 연속 내리막길을 타면서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 남창희 대표이사. /롯데그룹
국내 가전제품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롯데하이마트가 적자구조를 끊어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회사 연 매출은 5년 연속 내리막길을 타면서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 남창희 대표이사. /롯데그룹

남창희 대표는 롯데하이마트가 전방위 실적 압박에 직면했던 지난 2022년, 구원투수로 투입된 인물이다. 1966년생인 남 대표는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1992년 롯데쇼핑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롯데마트 상품본부장과 마케팅본부장, 그로서리 MD본부장, 고객본부장, 슈퍼사업부장 등을 거쳐 2022년 12월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2년 당시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역성장은 물론 연간 영업손실 520억원을 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남 대표는 가전 판매 중심이었던 롯데하이마트 사업구조를 안심케어와 플럭스(PB·자사 브랜드), 경험형 매장, 이커머스로 재편했다. 저수익 점포들도 대거 정리하면서 수익성 강화에도 열을 올렸다.

남 대표 1년 만에 롯데하이마트는 2023년 연간 영업이익 82억원을 써 흑자 개선에 성공했다. 이후 롯데하이마트 연간 영업이익은 △2024년 17억원 △2025년 97억원으로 적자구조를 끊어냈다. 롯데하이마트는 남 대표 취임 전인 2022년 9월 407개였던 점포를 효율화 작업을 거쳐 2025년 9월 현재 305개로 재편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폈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경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남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

하지만 롯데하이마트 순매출이 매해 감소세를 나타내는 만큼, 실적 반등을 향한 남 대표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남 대표는 오는 2029년 롯데하이마트 순매출액 2조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오프라인 본업에 힘을 주면서도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가전제품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롯데하이마트가 적자구조를 끊어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회사 연 매출은 5년 연속 내리막길을 타면서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매장 모습. /롯데하이마트
국내 가전제품 시장이 침체기를 겪는 상황에서 롯데하이마트가 적자구조를 끊어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회사 연 매출은 5년 연속 내리막길을 타면서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 사진은 롯데하이마트 잠실점 매장 모습. /롯데하이마트

먼저 안심케어는 가전제품 구매 시 보험과 A/S, 클리닝, 홈인테리어 등의 서비스를 포괄한다. 최근에는 구독 서비스도 론칭해 월 구독료를 내면, 일정 기간 국내외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가전 불편 점검 서비스와 가전 설치 사전점검 서비스, 애플 수리 대행 서비스도 연달아 선보이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안심케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고객 이용 현황이 전년 동 기간 대비 33% 증가한 133만건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 PB인 플럭스도 냉장고와 TV 대형 가전제품과 제습기, 헤어드라이어 등 중소형 가전제품을 아우르면서 매출 비중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만 플럭스 제품만 55개 출시했고, 연간 매출도 전년 대비 8% 신장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에도 플럭스 제품 60여개를 새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롯데하이마트는 경험형 매장을 콘셉트로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 주거 공간에 맞춰 가전제품과 내구재 설비를 통합 상담해주는 특화 매장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들을 한데 모은 '모토피아' 매장까지 촘촘하게 내놓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22개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이들 점포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온라인 사업에서도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매장 내 3000여명 인력을 통합한 상담 창구를 마련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고객 서비스를 일체화하고, 전문 상담원과의 화상 상담도 마련했다. 고객에게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신규 콘텐츠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채널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40% 올랐고, 매출도 8% 뛰었다.

이와 관련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과거 "고객이 가전제품에 대해 경험하는 모든 단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케어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가전 양판점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경기에 상관 없이 늘 방문하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tellm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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